인사담당자가 뽑은 잘 쓴 자소서… 핵심은 ‘제대로 설명하기’

인사담당자가 뽑은 잘 쓴 자소서, 이런 특징 있더라인사담당자가 평가한 올 상반기 신입 자소서, 평균 61점잘 쓰거나 못 쓴 경우의 차이 극명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9일 KB국민은행 주최로 열린 '2012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면접복장 체험관 앞에 줄을 서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2.5.29

인사담당자들은 잘 쓴 자기소개서는 공통적으로 지원한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지식, 역량을 잘 설명하는 특징이 있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올해 상반기 신입직 채용을 진행한 기업의 인사담당자 198명에게 ‘신입직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만족도’에 대해 조사했다. 우선 ‘올해 상반기 접수된 신입직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는 어땠는가’ 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인사담당자인 34.8%가 ‘잘 쓴 경우와 못 쓴 경우의 차이가 극명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대체로 못 썼다’는 답변이 33.8%로 높았고, ‘대체로 잘 썼다’는 답변은 31.4%에 그쳤다. 실제 인사담당자들은 올해 상반기 접수된 신입직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점수로 100점 만점에 평균 61.3점을 주었다. 절반을 조금 넘는 그리 높지 않은 점수다. 그럼 잘 쓴 자기소개서는 어떤 공통된 특징이 있을까? 조사결과 인사담당자 과반수이상인 65.7%가 ‘지원한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지식, 역량을 잘 설명한 자기소개서’를 잘 쓴 자기소개서로 꼽았다. 또, ‘입사하려는 의자가 높고 명확한 자기소개서’도 응답률 51.0%로 잘 쓴 유형으로 꼽았다. 그 외에는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핵심만 간결하게 작성한(46.0%) ▲회사와 업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34.3%) ▲지원자 성격의 장단점과 개성이 잘 표현된(31.8%) 자기소개서가 잘 쓴 유형으로 꼽았다. 반대로 못 쓴 자기소개서의 공통된 특징도 짚어냈다. 인사담당자들은 못 쓴 자기소개서는 ‘문장이 산만하고 길어 무엇을 말하려는지 이해가 어려운’(61.1%) 자기소개서가 가장 못 쓴 유형이라 답했다. 이 외에는 ▲지원한 회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해 보이는(48.0%) ▲지원 기업과 직무를 잘 못 쓴(다른 기업과 직무를 쓴_43.4%) 경우를 못 쓴 자기소개서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인사담당자 10명중 8명에 달하는 83.3%는 ‘자기소개서를 검토할 때 진부한 인상을 주는 단어나 문장이 있다’고 답했다. 진부한 인상을 주는 단어나 문장 1위는 ‘성실한’으로 응답률 48.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35.3%) ▲노력하는(33.2%) ▲책임감 있는(23.2%) 순으로 높았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성실함이나 책임감 등의 기본 인성은 지원자에게 기업이 요구하는 기본 덕목이기 때문에 이 점을 강조하는 것은 뽑고 싶은 인재라는 인상을 주지 못한다”면서 “직무 중심 채용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채용하는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었음을 간결한 문장으로 잘 설명하는 것이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는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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