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기른다 ‘홈 가드닝’


대한민국 하늘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봄철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3일을 멀다 하고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다. 이럴 때는 집에서 식물을 기르는 ‘홈 가드닝’이 최고다. 서울 동대문구의 ‘우리꽃집’ ‘참마음화분’을 방문해 홈 가드닝 팁을 물었다.
‘홈 가드닝’은 식물마다 다른 생활환경이 요구되는 만큼 여러 종류의 식물을 기르기보다 나에게 꼭 맞는 식물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의 생활공간에 따라 일조량과 대기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단지 식물이 예뻐 선택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또 식물은 옮겨 심는 과정에서 많은 충격을 받는 만큼 초보자는 온라인 주문보다 직접 화원을 찾는 것이 좋다.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흙의 선택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일반 토양보다 영양토에 심어야 뿌리를 더 잘 내린다”고 말한다. 영양토는 영양이 풍부할 뿐 아니라 일반 흙보다 가벼워 식물이 뿌리내리기에 쉽다.

화분 역시 잘 선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디자인이 투박하더라도 1000℃ 이상에서 구운 국산 화분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열을 가하지 않은 화분은 겨울철을 이겨내지 못하고 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을 다소 적게 주는 다육식물들에는 현무암으로 만든 화분이 적합하다. 우리꽃집 관계자는 “고온으로 굽는 과정에서 보기 좋은 색들은 녹아 사라지고 암갈색으로 변하고 무게도 증가하지만, 식물에는 이런 화분이 좋다. 최근 도자기를 빚는 장인들이 화분 제작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좋은 화분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틸렌데시아’처럼 화분 없이 자라는 식물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틸렌데시아는 벽에 걸어 놓고 가끔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기만 해도 잘 자라란다. 공기 정화 효과도 있고 꽃도 피워 인기다. 특유의 모양으로 사무실 장식에 주로 활용된다. 참마음화분 관계자는 “처음 ‘틸렌데시아’를 접하는 사람들은 살아있는지 의문을 갖기도 하는데, 죽으면 잎이 노란색으로 변한다. 너무 길게 자라면 순을 잘라주어도 잘 자라므로 좁은 공간에서 홈 가드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현우(가톨릭대 3) 대학생기자 wisdomlo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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