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룩부터 지원동기까지, 드라마 ‘몬스터’에서 찾은 면접 전략 5

드라마 주인공들은 날 때부터 ‘실장님’이고 ‘본부장’인 줄 알았더니! 이제는 드라마 속 인물들이 취업을 위해 인적성 시험을 치르고 압박 면접을 보는 시대가 도래했다. 가만히 TV만 보고 있어도 취업 꿀팁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 도도그룹 미래전략사업부 입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몬스터’ 주인공들을 통해 깨알같은 면접 노하우를 알아보자.

scene 1 누가누가 잘 입었나도도그룹 미래전략사업부 면접을 보게 된 강기탄(강지환), 오수연(성유리), 도건우(박기웅), 유성애(수현). 면접장에 도착한 4인방의 헤어스타일과 면접 복장 모두 다르다. 강기탄은 그레이 컬러의 정장 안에 블루톤의 와이셔츠를 매치하고 짙은 네이비 컬러의 넥타이를 선택했다. 도건우는 감색 정장에 보랏빛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었고, 앞머리는 내려 연출했다. 오수연은 블랙 정장 안에 남방을 입고 앞머리를 내렸다. 유성애는 머리를 깨끗하게 넘겨 올리고 블랙 정장 안에 라운드 넥 스타일의 블라우스를 매치했다.
commentary_남자 지원자의 경우 앞머리를 내려 이마를 덮으면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시원하게 이마라인을 보여주도록 손질할 것. 여자의 경우 앞머리 여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 하지만 평소 앞머리를 내려 뱅 헤어를 연출했다고 해도 면접 당일에는 옆으로 넘겨 어른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정장 컬러는 크게 검정, 감색, 회색 등 3가지 색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면접관들이 가장 꺼려하는 컬러는 검정색이다. ‘상갓집’같은 분위기가 난다는 이유에서다. 면접 룩으로 추천하는 컬러는 감색. 세련되면서도 도시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넥타이 컬러는 너무 화려한 스타일은 피하고 푸른 계열이나 붉은 계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블라우스는 자신의 얼굴이나 체형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고르면 된다. 4인방 중 가장 베스트 면접룩을 연출한 사람은 유성애. 깔끔한 헤어스타일과 세련된 정장이 신뢰감을 전달하며 단정한 느낌을 준다.

scene 2 면접장 거짓말, 티가 나는 행동은? 주인공 4인방은 긴장된 마음으로 면접의 순서를 기다리던 중 인사담당자로부터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지원자 중 스파이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라며 “거짓말 탐지기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 무조건 탈락이다”라는 것. 당황한 지원자들은 어떻게 면접을 치러야할지 걱정하며 발을 동동 구른다.
commentary_현실의 면접에서 거짓말 탐지기가 등장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하지만 굳이 기계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면접 전문가’인 면접관들의 눈에는 지원자의 거짓말이 다 보인다. 자신도 모르게 코를 만지거나 입을 가리고 말하는 것, 시선을 똑바로 맞추지 못하는 것,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는 행동 모두가 ‘나 거짓말하고 있어요’라는 사인이 되는 셈. 때문에 말을 할 때 이러한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면접 전 반드시 고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꼬리 질문이 이어지는 면접장에서는 거짓말을 한 번 하게 되면 계속해서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하는 경우가 많다. 면접에 집중하지 못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진실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

scene 3 입사 동기, 제대로 말하려면?거짓말 탐지기 등장에 지원자들은 가능한 진실만을 말하기 위해 애쓴다. 특히 오매불망 도도그룹 입사만을 꿈꿨던 오수연은 절대 탈락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진다. 그녀는 면접관이 “세 번이나 떨어졌다. 우리 팀에 지원한 이유가 뭐냐”라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가 “연봉이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한다. 거짓말 탐지기는 그녀의 대답을 ‘진실’이라 판단한다.
commentary_‘지원동기’를 묻는 질문이다. 사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기업의 네임밸류, 연봉, 복지제도 때문에 입사 지원을 한다. 하지만 기업이 면접에서 원하는 것은 지원자들의 ‘솔직함’이 아니다. 지원동기를 묻는 이유는 ‘우리 회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입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를 알고자 하는 것. 그런 회사의 의도와는 다르게 ‘연봉 때문에’, ‘복지 때문에’라고 순진무구하게 답변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지원동기를 묻는 질문에 좋은 대답을 하고 싶다면 ‘회사에서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를 정확하게 설명할 것.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공부가 필수다.

scene 4 이게 바로 나의 승부욕이다 1차 면접을 통과한 4인방은 체력테스트 과정을 거친다. 면접 과정 내내 사사건건 부딪혀 서로에 대한 앙금이 쌓여있던 강기탄과 오수연은 유도 시간에 겨루기 경기를 치르게 된다. 연약해 보이던 오수연은 강기탄을 번쩍 들어 패대기 치고, 결국 유도 기술이 없는 강기탄은 오수연의 머리채를 잡고 실랑이를 벌인다.
commentary_‘승부욕’이 불타올라 생길 수 있는 에피소드다. 체력테스트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한 면접 과정이다. 승패가 났을 때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기준. 현재 대기업 입사 과정에서 체력 테스트를 진행하는 곳은 거의 없지만 ‘토론 면접’에서는 드라마처럼 지원자들의 숨은 승부욕이 드러나기도 한다. 토론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말만 하는 행동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scene 5 협동심은 어떻게 보여줄까?도도그룹에서는 지원자들의 협동심을 평가하기 위해 요리경연대회를 준비한다. 강기탄 팀은 요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 요리장을 아수라장을 만들며 진땀을 뺀다. 한편 오수연은 면접 과정에서 계속해서 낮은 점수를 받고, 다른 지원자들은 그녀와 같은 팀이 되는 것을 꺼려한다. 결국 그녀는 팀별 미션을 단독으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commentary_요리 면접은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한 과정이다. 협동심을 판단하기 위한 면접에서는 혼자 나서서 행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함께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니 자신이 맡은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 다른 사람을 챙기는 모습도 보여야한다. 또한 팀별 미션에서 단독 행동을 하는 것은 좋은 결과를 내더라도 결코 박수 받을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 면접은 언제나 결과보다 ‘과정’을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말 것.
글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도움말 W스피치커뮤니케이션 우지은 대표

W스피치커뮤니케이션 우지은 대표
강의분야보이스 트레이닝/CEO 스피치컨설팅/강의기법/프레젠테이션 스킬/미디어 트레이닝/자기계발
주요이력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MBC 공채 아나운서KBS, EBS, YTN 등 다수 방송사 MC 한국경제TV '취업의 전설' 면접 고수 EBS '면접관을 사로잡는 인터뷰'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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