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도 아는 뻔한 면접 거짓말을 뻔하지 않게 바꾸는 방법

"상투적인 표현은 면접 거짓말임을 자명하는 꼴""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열정을 제시해야"


“연봉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신입사원이 꼭 되고 싶은 마음에 면접전형에서 취준생이 흔히 하는 거짓말이다. 수백 명, 수천 명의 취준생과 마주하는 기업인사담당자들에게 이같은 거짓말은 쉽게 들통 나기 십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기업인사담당자 1420명을 대상으로 ‘취준생의 면접 거짓말을 알아차린 경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10명 중 8명은 취준생의 발언을 거짓말로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기업 인사담당자가 거짓말로 판단한 취준생 면접 발언 1위는 ‘연봉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57.1%, 복수응답) 였다. 다음으로 ‘평생직장으로 삼고 싶습니다’(46.1%), ‘야근, 주말 근무도 할 수 있습니다’(43.1%), ‘시키지 않아도 일을 찾아서 합니다’(39.6%), ‘이 회사에만 지원했습니다’(27%) 순이었다. 이처럼 기업인사담당자에게 들킨 거짓말은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 설문에 응한 기업의 90.5%는 거짓말이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특히 ‘무조건 탈락시킨다’고 응답한 인사담당자도 18.1%였다. 따라서 취준생에게는 자신의 열정과 의지를 최대한 진심과 같이 면접관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기업인사담당자는 ‘야근, 주말 근무도 할 수 있습니다.’는 답변보다는 ‘업무와 관련된 일이라면, 야근과 주말 근무도 열정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와 같이 자신의 직무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대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책임한 ‘연봉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라는 발언보다는 연봉 이외에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얻을 수 있는 부가적인 경험을 중시 여기는 발언이 더 좋다고 답했다. ‘적은 연봉이라도 함께 직무 포트폴리오 및 경험을 쌓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발언이 인사담당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연주 인턴기자 sta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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