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잡는 지능범죄 특채 ‘우먼파워’ 박희림 씨




지난해 9월 경찰공무원 지능범죄 특채로 합격한 박희림씨 사진제공 =중앙경찰학교
“부산대 법대 출신으로 토익, 토익스피킹, 한자실력급수, 컴퓨터활용능력,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 투자상담사 등 다양한 자격증이 지능범죄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보이스피싱, 해킹 등의 지능범죄가 서민들을 울리고 있다. 이에 각 경찰청별로 지능범죄수사대를 신설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경찰공무원 지능범죄 특채로 합격한 당찬 여성 박희림씨를 만나 비결을 들어봤다. 박희림씨는 본청 소속 지능범죄수사대 특채 법학분야에 지원해 합격한 경우다. 박씨에 따르면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횡령, 배임 등의 경제사범, 부정부패 뿐 아니라 보이스피싱, 불법사금융 등 서민을 울리는 금융사기와 지하경제를 척결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부서다. 처음엔 지능범죄 특채가 있는 줄 몰랐기 때문에 일반 순경시험 준비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는 박씨는 준비 9개월 만인 10월에 전공을 살려 지능범죄 분야에 특채로 합격하게 됐다. 그는 “지능범죄 시험의 경우 세무회계 분야는 필기 대신 실기를 1차로 치르고, 법학분야는 한국사와 영어, 형법, 형소법, 경찰학개론 등 5개 필수과목을 치른다.”며 “처음에는 경찰 공무원 입시학원 중 한 곳에 가서 기본이론을 들으며 전체 내용을 회독했고, 다음달에는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 과목 중 하나인 한국사 심화이론을 인터넷 강의로 보충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합격 비결로는 ‘선택과 집중’을 들었다. 박씨는 “기본서와 모의고사를 반복하면서 소신껏 공부를 했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좋은 컨디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능범죄 특채이기 때문에 우선은 지능범죄수사에 있어서 완전한 전문성을 갖춘 경찰이 되고 싶다”는 박희림씨는 “지능범죄 피해자의 슬픔을 잘 알고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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