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김준수씨의 소리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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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1991년 전남 강진 출생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졸업2013년 국립창극단 정단원 입단,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일반부 금상 , 국립국악원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일반부 금상2010 국립창극단 내일의 소리 내일의 명창 선정
대학 재학 중 국립창극단 정단원으로 입단한 최연소 단원이 있다. 바로 김준수(26세, 중앙대 국악과)씨다. 김 씨는 다음달 4일부터 22일까지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공연 준비에 열심이다. 어느덧 3년차 단원이 된 소리꾼 김준수씨를 만났다.
글 송하연 (추계예술대 3) 대학생 기자| 사진 김준수 제공 꿈을 이뤘다?! 김 씨는 초등학교 음악 시간에 민요를 굉장히 잘 불렀다고 회상했다. 그 계기로 지금까지 소리를 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전남 목포 예술 고등학교에서 소리를 공부하며 반드시 서울로 상경해야겠다고 생각했다던 그는 중앙대학교 국악학과에 진학했다. 국악하는 사람은 집에서 저뿐.국악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를 이어 소리를 이어간다. 하지만 준수 씨의 가족에겐 국악이 생소한 장르다. 그만큼 부모님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넉넉하지 않는 경제적 환경 때문에 국악을 포기하고 싶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몇 번이나 레슨비가 밀리자 그것을 감당하기 어려워 소리를 포기하려고 했던 적이 있다” 고 말했다. 당시 고등학교를 자퇴해야하나 고민하기도 했다면서 그때 저에게 소리를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께서 학교로 전화해 저를 붙잡아주셨다. ‘춘향이 온다’의 몽룡, ‘배비장전’의 배비장, ‘서편제’의 동호그는 대부분의 공연에서 주연을 맡았다. 연출자가 직접 국립창극단 단원 중에서 배역을 정해주기도 하지만 보통은 극단 내에서 오디션을 본다고 김 씨는 설명했다. 오디션 과정에서 객원이 참여하기도 하는데, 그는 4년 전 객원 오디션을 통해 ‘배비장전’의 ‘배비장’역을 꿰차 무대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국립창극단의 최연소 단원이 됐다. 그는 “정말 운이 좋았다. 창극단은 10년 동안 신입을 뽑지 않았는데 대학교 재학 중에 입단해 4학년 때는 취업계를 내고 등교대신 국립극장으로 출근 했다”고 말했다. 공연 준비로 바쁜 나날김 씨는 5월 4일~22일 공연 될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서 ‘장승’ 역할을 준비하는 한편, 6월 15일 막을 올릴 창극 ‘배비장전’에서 한 번 더 ‘배비장’ 역할로 무대에 오를 준비에 바쁘다. 하지만 그도 슬럼프로 힘들 때가 있다.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질문에 김 씨는 “초등학교 때 국악을 추천해주신 선생님과 아직도 연락을 하고 있다.”며 “그분은 국악을 전공하신 분은 아니지만 제가 살아가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할 때 방향을 잡아주시는 분이다” 고 말했다. 김준수, 방송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최연소 단원으로 3년을 보내고, 작년에 신입 단원이 들어왔다. 마냥 좋지만은 않다. 어린후배들에게는 모범을, 선배들 앞에서는 튀지도 모나지도 않도록 열심히 소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모범생처럼 말하는 그에게 또 다른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얼마 전에는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 달’이라는 그룹의 새 앨범에 피처링 작업을 하고 왔다” 며 “음악이나 방송,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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