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안 공부족과 대화족의 동상이몽

'중간고사 시즌이다. 대학가 카페에서는 공부하는 학생들(이하 공부족)과 대화족들로 이상기류가 흐른다. 이들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이 공간을 매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페공부족’의 등장은 카페문화에 큰 혼란을 가져왔다. 카페대화족과 공부족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지금. 그들의 솔직한 심정을 엿 들어봤다. 글·사진 강수진(한양대 3) 대학생 기자 Say 카페 공부족, “편안함 속에서 집중할 수 있어요”매일 학교가 끝나면 곧장 카페로 직행한다. 3~4시간 카페 이용은 기본이며 테이블에는 책, 노트북, 종이서류를 올려놓고 스터디를 시작한다. 또한 어느 자리가 명당인지, 어느 위치에 콘센트가 있는지 정보를 꿰차고 있어야 한다. 도서관이나 독서실은 너무 답답하다. 기침에 책장 넘기는 소리, 진동벨 소리조차 따가운 시선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숨죽이고 공부 하다보면 잠도 더 쉽게 오는 것 같다. 반면 카페 안에서는 잔잔한 음악과 적당한 말소리가 오히려 심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제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say 카페 대화족, “카페 본연의 목적은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친구를 만나면 밥 먹고 카페 가는 것은 기본코스다. 수다 떨기, 사진 찍기, 커피 마시기가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페란 여유를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공간 본연의 목적을 무시한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4인용 테이블에 한명이 자리를 차지하다보면 정작 앉을 자리가 없던 경우도 허다하다. 카페 이용, 이기주의냐 정당한 권리냐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랑 카페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 옆자리에서 공부를 하던 학생이 힐긋 쳐다보며 눈치를 주더라고요. 무시하고 이야기를 계속했더니, 급기야 조용히 해달라고 하더군요. 목소리가 큰 것도 아닌데, 더욱이 카페에서 시끄럽다는 지적을 받으니 어이가 없었어요. 도서관이 너무 조용해서 카페로 왔다면서, 카페는 또 시끄럽다고 하는 태도. 좀 이기적이지 않나요? ”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시키면 그 커피가격에는 자릿세 또한 포함돼 있다고 들었어요. 즉, 카페에 앉아 3시간 동안 공부를 하든 수다를 떨든 그건 각자의 자유죠.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 한해서요. 커피 값이 저렴한 것도 아닌데 대화족도 마땅한 대가를 지불하고 이용하는데 따가운 눈초리를 받으면 속상해요.” 서로 배려심을 보이고 양보를 해야 대화족 Say “카페는 커피 한잔과 함께 여유를 사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공간에서 시끄럽다며 눈치를 주는 행동은 자제해주세요. 주변의 방해를 받고 싶지 않다면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 공부족 say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차가운 시선으로만 보진 말아주세요. 카페 문 앞에 붙여진 ‘공부금지’라는 문구를 볼 때면 죄를 지은 기분이에요. 카페 공부족 전부가 카페 에티켓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에요.” 카페공부족을 위한 대학가 근처 스터디카페
스위밍풀위치 이대역 1번 출구운영시간 09:00~23:00▶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즐기며 공부를 할 수 있는 카페매주 수요일 7-9시 무료 영어 언어교환 모임이 진행되며 주말에는 토익스터디가 이루어지는 등 다양한 언어공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쪽 벽면을 지역사회 예술가에게 무료로 개방하며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띵크테이블위치 홍대 정문 앞운영시간 09:00~22:00▶개인 공부 및 스터디, 세미나에 최적화된 카페1인 1음료 주문시 시간제한 없이 홀을 이용할 수 있어 하루 종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곳이다. 단골손님들을 위한 정기권도 마련돼 있다. 매달 신진 작가의 작품전시회가 열리는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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