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한교수의 LG그룹 인적성(LG Way Fit Test) 분석
입력 2016-04-05 08:16:00
수정 2016-04-05 08:16:00
잡앤조이와 이시한닷컴이 함께 만드는 2016 상반기 기업별 인적성검사 분석 잡테드
인적성검사 분석 잡테드는 잡앤조이와 이시한닷컴이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개별 기업의 인적성검사일 전 분석 기사와 강의를 동시에 업로드해 취준생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학교수진, 기업 컨설턴트, 취업 컨설턴트가 함께 작성하는 전문적인 분석 기사는 잡앤조이(www.jobnjoy.com)에서 읽을 수 있으며, 해당 전문가가 직접 촬영한 분석 강의는 이시한닷컴(www.leesihan.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강의는 모두 무료로 공개됩니다. 취준생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LG그룹
LG 마케팅은 소비자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시작은 노트북 '980g'입니다. 사실 이 노트북의 무게는 960g인데, 오히려 20g을 늘려 잡아서 마케팅을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 안타까웠던 것이죠.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블로그나 페이스 북등에서 LG광고를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LG의 겸손 마케팅(?)은 다른 백색가전 제품에도 유명합니다.
공채 역시 비슷한 경향이 있습니다.
삼성이나 SK, 현기차 같이 이른바 공채 인기 4대 기업을 보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채용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애씁니다.
SK의 '바이킹 인재' 전형은 열린 채용 방식으로 상당히 유명해 선진적인 채용을 만들어 나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 SK채용 인원의 10%에 불과합니다. 또한, 현기차의 'H인재'는 캠퍼스로 학생들을 찾아 간다는데, 주변에서 찾아온 현·기차 직원을 만났다는 목격담은 듣기 힘듭니다.
LG도 열린 채용을 앞에 끌어당기며 홍보를 통해 청년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여지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또 그렇게 해줘야 좋은 인재들이 모이며, 대국민 이미지도 개선되게 마련이죠. 채용에 대한 좋은 느낌은 그대로 효과적인 마케팅과 연결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LG 마케팅 팀은 채용에 대해서도 겸손 마케팅 전략을 그대로 시행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만큼 LG채용은 소리소문 없이 시작되었다가 큰 파장을 남기지 않고 어느 사이 모집이 끝나는 루틴을 몇 년 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LG채용은 바람처럼 지나가기 쉽죠. 때문에 그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도 수월치 않은 편입니다. 채용에 대한 이슈와 양질의 정보제공은 실제 채용 당사자인 청년들뿐 아니라, 그룹의 이미지와도 연계되는 마케팅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LG 인적성검사 날짜 : 4월 16일
1. 시험의 특징 기존에 LG는 그룹사가 다 따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가장 많은 지원자가 응시하는 LG전자는 이공계와 인문계를 분리해서 보기도 했었죠. 그만큼 'LG'라는 이름이어도 시험이 다 따로였는데, 지금은 통합 돼 한꺼번에 공부하기 쉬워졌습니다. 이런 사실은 여러모로 채용에 대한 이슈가 모일법 하지만, 아직도 취준생들에게는 잘 인지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LG적성은 삼성 GSAT보다도 더 기본서에 적당합니다. 웬만한 기업들의 적성 유형이 거의 망라되어 있고 유형도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LG를 공부하면 다른 기업들 대부분은 커버됩니다.
2. 시험의 구성
언어, 언어추리, 수리는 적성의 기본 3대 축인 언어, 수리, 추리에 해당합니다. 그 외에 한국사에 원리추리까지 사실 LG적성은 적성 종합 선물 세트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언어, 수리, 추리, 한국사 등은 기존에 다 보던 문제들입니다. 때문에 특이점은 '도형추리'와 '도식적 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형, 도식이라는 단어 때문에 '공간감각' 같은 느낌이 들지만, 엄밀히 말하면 LG적성에는 공간감각은 나오지 않습니다. 도형을 소재로 한 추리 문제일 뿐입니다. 도형추리 문제는 도형의 변화를 보고, 지시사항을 찾아내는 문제로 추리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고, 도식적 추리는 주어진 지시사항을 정확히 적용해서 도형이나 표의 변화 상태를 찾아내는 매뉴얼 적용 능력 문제입니다. 그러니 도형에 약하다고 겁먹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3. 시험의 고득점 비결
① 생각 외로 평범한 유형도형추리, 도식적 추리 등의 이름을 보고 'LG의 적성은 상당히 특이하겠구나'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이 문제유형들만 그렇고 언어나 수리, 추리로 가면 정말 전형적인 문제들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모든 대기업에 공통되는 형식이니만큼 충분한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LG를 위해 따로 공부한다기 보다는, 다른 기업들의 시험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공부를 하면 됩니다. 도형추리도 사실은 기호의 의미를 추론한다는 측면에서는 GSAT에 나오는 원리추리 문제 같은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즉, LG의 문제들은 적성을 준비한 취준생들이라면 대부분은 알고 있는 유형들이라는 뜻입니다.
② 추리가 관건인문계 전공생의 경우 언어를 잘하고 수리에 좀 약한 경향이 있고, 이공계 전공생의 경우에는 언어에 약하고 수리에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같은 직무를 놓고 경쟁하는 사람들은 같은 문과든지 같은 이과든지 할테니까요. 문제는 추리에 있습니다. 이공계생이든 인문계 생이든 추리 문제에 익숙한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들이 낯선 만큼 공부 유무에 따라 큰 편차가 날 수 있습니다. 물론 도형도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공부라기보다는 감각적인 면이 더 강하다보니 막상 시험을 보면 그렇게 편차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공부를 한 것과 안한 것의 차이 때문에 큰 편차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추리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공계생이든 인문계생이든 간에 추리 문제에서 얼마나 점수를 획득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많습니다. LG에서 적성에서 차별점을 두려면 추리문제를 확실하게 마스터해야 할 것입니다.
③ 전략적 공부 과목으로 적당많은 취준생이 전략적 과목으로 '삼성 GSAT'를 주로 택합니다. 하지만 GSAT을 기본으로 공부하게 되면 전체 대기업의 문제 수준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닌 문제를 기준으로 택한 것이 되기 때문에, 각 기업 적성검사로 들어갔을 때 ‘영점조정’하기 어려운 면이 생깁니다. 오히려 일반적 성향이나 난이도를 고려하면 LG의 언어, 언어이해, 수리 파트가 더욱 ‘베이직’합니다. 시험도 다른 대기업에 비해서 일찍 보는 만큼 LG에 대한 확신이나 간절함이 있다면 LG문제를 기준으로 공부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④ 남자 이공계 생의 특징LG전자의 특성 상 남자 이공계생이 많이 응시할 수밖에 없는데, 남자 이공계생들은 ‘상대적으로’ 적성시험을 준비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마치 운전면허 시험보러 가듯이 시험 직전에 문제집 한 번 훑어보고 가는 사람 비율이 가장 높은 집단이 남자 이공계생들이죠. 그렇다면 착실하게 공부하고 성실하게 적성을 준비한다면 다른 시험보다도 훨씬 보람이 있는 것이 LG전자 적성이겠죠? 적성은 ‘90점 이상은 다 뽑아’ 하는 절대평가가 아니고, 면접에 올라갈 일정 T.O.만 뽑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공부 안하는 취준생들이 많다는 것은 꽤 매력적인 공부의 유인이 되는 셈입니다.
[친절한 이교수] 시험장에서는 이렇게!
1. 도형추리, 도식적 추리 같은 문제는 매해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어보는 원리를 그대로지만 그 형태가 바뀜으로써 일반적인 취준생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죠. 그래서 새로운 문제들이 나왔을 때 보통 예제 문제를 풀어보게 함으로써 새로운 유형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데,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새로운 규칙을 익혀야 합니다. 대충 파악한 후 바로 문제 풀지 말고, 시간을 다 활용해서 충분히 파악한 후에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2. LG적성 다음날은 GSAT입니다. LG에 온 많은 인원은 다음 날 GSAT시험장에서도 많이 만날 것입니다. 지원분야나 직무들이 비슷비슷하죠. 연달아 시험이 있다는 것을 불평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겹치지 않은 게 어딘가요! 시험 끝나자마자 집에 가서 푹 쉬고 다음날 GSAT에 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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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 교수는…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 졸, 박사 수료. 이시한닷컴 대표. 성신여대 겸임교수, 상명대 자문교수. PSAT, LEET등과 기업의 인적성 검사분야 스타강사로 위키백과에 등재. 52권의 책을 쓴 작가이면서, tv 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의 대표 패널이자 MBN 예능프로그램 '직장의 신' 전문가 MC. 신문 등 미디어에 취업/진로를 주제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이시한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판사, 검사, 변호사, 고위관료, 외교관, 기술관료, 대기업 사원 등 대한민국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엘리트들의 스승. 엘리트 마스터이기도 하고, 그 자신 멘사회원으로, IQ152를 자랑하는 뇌섹남이다.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