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 안되려면, 공채마감 서둘러야

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 공채 전쟁이 4월 초를 맞아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 아직까지 진로를 확정하지 못한 취준생들이 남은 기업들의 채용 정보에 촉각을 기울이며, 마감이 임박한 공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상반기 공채 시즌에 취업에 실패하면 가을부터 시작될 하반기 공채에 2016년 2월 2월 졸업자, 8월 졸업자 및 2017년 2월 졸업예정자까지 뒤섞이면서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4일 취업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4일 기준 ) 이미 300여 곳 이상의 기업이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특히 17일 쿠팡, 18일 동부그룹, 20일 GS칼텍스를 끝으로 상반기 공채가 사실상 끝나기 때문에 취준생들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 지고 있다. 4월 말경부터 5월까지 롯데그룹 인턴사원 모집이 예상되긴 하지만 4월을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신입 공채 일정이 확정된 남은 기업 중 구직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대기업으로는 KT, 한화, 아모레퍼시픽 등이 꼽힌다. 이 중 KT는 4월 11일까지 서류접수를 받고 ▲경영/전략 ▲마케팅기획 ▲신사업 ▲영업마케팅 ▲네트워크 보안 등의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R&D 직군은 석박사 학위가 필수다. 특히 이 회사는 신입, 석박사, 인턴 등을 직무에 따라 선별해 뽑는 것이 특징이다.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므로 참고하는 것이 좋다. 인턴 지원자의 경우에는 기 졸업자는 불가능하며 2017년 2월까지 졸업을 앞둔 사람 중 올해 7월에서 8월 사이에 열리는 인턴십 과정에 참가가 가능한 자여야 한다. 올해 상반기 공채의 대미를 장식할 GS칼텍스는 산학인턴 및 하계인턴 형태로 인턴직 사원을 모집한다. 서류, 집합테스트, 1차 면접 합격자는 6월 27일부터 8월 19일까지 8주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게 되며, 11월 최종 면접을 거쳐 입사가 확정된다. 하지만 우수 인턴사원의 경우 8월말 최종 입사 면접을 통해 조기 입사가 확정되며, 올해 2학기 등록금 지원 및 자기개발비 지급 등의 특전도 얻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올해 2월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한 A씨는 “취업재수 꼬리표가 붙지 않으려면 올해 상반기 공채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공채는 대부분 지원하고 있다.”며 “그동안 지원한 기업 중 어느 곳에서 연락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서류전형 지원, 직무적성검사 및 면접 준비까지 해야 돼서 취준생들에게 가장 바쁜 시기”라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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