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A씨의 ‘SK 멘토링카페’ 방문기구체적인 인재상 도움 돼직무상담 받을 만한 맞춤 선배 있었으면
| 지난 4일 서울 충정로 LW컨벤션센터에서 ‘SK 멘토링 카페’가 열렸다. 이 행사는 5일까지 계속된다. 사진=한경DB
4월 4일 월요일취업준비생 A씨의 ‘SK 멘토링카페’ 방문기
한창 자기소개서를 쓰느라 골머리를 앓던 지난 달 31일, 한 통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작년 하반기에 가입했던 SK그룹의 채용사이트 SK커리어스로부터 온 ‘멘토링 카페’ 신청 안내 메시지였다. 그 길로 바로 SK커리어스에 접속해 신청지역, 신청일, 신청회사와 참석시간을 적어냈다.
4일 오후 1시, 행사가 열리는 서울 충정로 LW컨벤션센터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나와 비슷한 취업준비생들로 가득했다.
행사는 채용담당자 및 신입사원의 강의와 멘토링, 바이킹 챌린지 오디션으로 이뤄졌다. 우선 강의장으로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계열의 채용담당자와 SK에너지 신입사원이 강연 중이었다.
채용담당자는 회사소개에 이어 채용전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자소서 문항은 SK그룹의 6밸류(열정, 사랑, 도전, 혁신, 진솔함, 책임감)를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그 뒤, 바로 SK에너지 신입사원의 특강이 이어졌다. 강의 말미에는 참가자들과의 문답이 20분 간 이어졌다. 구직자들의 질문이 몰리면서 예정보다 10분 더 길어졌다.
특히, 인재상이 구체적인 것이 인상 깊었다. 신입사원이 인재상을 ‘빈틈없고 야무진 일처리’라고 정리해 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내 선에서 일을 마무리하자”라는 것이다. 다른 기업은 인재상을 보통 ‘창의’ ‘열정’ 등 다소 불명확한 단어를 거론하는데 구체적이어서 자소서를 쓸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지원동기를 쓸 때는 회사의 문제점을 작성해보라고 했다.
강의장을 나와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니, 정장을 입고 있는 구직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알고 보니, 바이킹 오디션을 보러 온 참가자들이었다. 사전에 정보를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했는데, 스펙 때문에 걱정하던 차에 진작 알고 지원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엔 멘토링을 받아보기로 했다.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긴 했지만, 현장접수도 열려 있어서, 바로 원하는 기업 번호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렸다.
약 10분 뒤, 드디어 차례가 왔다. 담당자를 따라가니 신입사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기소개서 쓰는 법이나 대학생활 때 경험해야 할 것들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는 공학을 전공했는데, 신입사원은 인문계열이라 직무상담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취업행사를 가기 전 가장 기대하는 것은 ‘직무’ 설명이다. 요즘 기업들이 직무가 중요하다고 하고, 실제로 입사 후에도 모든 일이 직무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생각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입사원 보다는 직무에 대해 실질적인 팁을 줄 수 있는 대리나 과장급 선배사원에게 직접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는, 기업 실무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또 궁금한 점을 물을 수 있었어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 지난 4일 서울 충정로 LW컨벤션센터에서 ‘SK 멘토링 카페’가 열렸다. 이 행사는 5일까지 계속된다. 사진=한경DB
4월 4일 월요일취업준비생 A씨의 ‘SK 멘토링카페’ 방문기
한창 자기소개서를 쓰느라 골머리를 앓던 지난 달 31일, 한 통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작년 하반기에 가입했던 SK그룹의 채용사이트 SK커리어스로부터 온 ‘멘토링 카페’ 신청 안내 메시지였다. 그 길로 바로 SK커리어스에 접속해 신청지역, 신청일, 신청회사와 참석시간을 적어냈다.
4일 오후 1시, 행사가 열리는 서울 충정로 LW컨벤션센터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나와 비슷한 취업준비생들로 가득했다.
행사는 채용담당자 및 신입사원의 강의와 멘토링, 바이킹 챌린지 오디션으로 이뤄졌다. 우선 강의장으로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계열의 채용담당자와 SK에너지 신입사원이 강연 중이었다.
채용담당자는 회사소개에 이어 채용전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자소서 문항은 SK그룹의 6밸류(열정, 사랑, 도전, 혁신, 진솔함, 책임감)를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그 뒤, 바로 SK에너지 신입사원의 특강이 이어졌다. 강의 말미에는 참가자들과의 문답이 20분 간 이어졌다. 구직자들의 질문이 몰리면서 예정보다 10분 더 길어졌다.
특히, 인재상이 구체적인 것이 인상 깊었다. 신입사원이 인재상을 ‘빈틈없고 야무진 일처리’라고 정리해 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내 선에서 일을 마무리하자”라는 것이다. 다른 기업은 인재상을 보통 ‘창의’ ‘열정’ 등 다소 불명확한 단어를 거론하는데 구체적이어서 자소서를 쓸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지원동기를 쓸 때는 회사의 문제점을 작성해보라고 했다.
강의장을 나와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니, 정장을 입고 있는 구직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알고 보니, 바이킹 오디션을 보러 온 참가자들이었다. 사전에 정보를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했는데, 스펙 때문에 걱정하던 차에 진작 알고 지원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엔 멘토링을 받아보기로 했다.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긴 했지만, 현장접수도 열려 있어서, 바로 원하는 기업 번호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렸다.
약 10분 뒤, 드디어 차례가 왔다. 담당자를 따라가니 신입사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기소개서 쓰는 법이나 대학생활 때 경험해야 할 것들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는 공학을 전공했는데, 신입사원은 인문계열이라 직무상담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취업행사를 가기 전 가장 기대하는 것은 ‘직무’ 설명이다. 요즘 기업들이 직무가 중요하다고 하고, 실제로 입사 후에도 모든 일이 직무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생각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입사원 보다는 직무에 대해 실질적인 팁을 줄 수 있는 대리나 과장급 선배사원에게 직접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는, 기업 실무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또 궁금한 점을 물을 수 있었어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