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사업, 그것이 알고 싶다. - ①

프라임 사업, 그것이 알고 싶다. - ①소통의 부재, 그리고 찝찝함만이 남은 투표 교육부가 올해부터 신규로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른바 ‘프라임 사업’을 실시한다. “취업률을 기준으로 하는 학과 정원감축과 통·폐합”을 이유로 학생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이 사업을 시행하는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총학생회와 학교 측의 생각을 들었다. 글?사진 송유정(한양대 3) 대학생 기자 프라임 사업이란?산업 수요에 맞게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학과 정원을 조정하는 사업이다.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하나는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으로, 입학전형을 최소 100명 이상 조정하는 대학 8개교에 평균 150억 원, 1개교에 최대 300억 원을 지원한다. 두 번째는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이다. 최소 50명 이상 조정한 대학 10개교에 평균 50억 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까지 접수를 마감했다. 최종 결과는 4월 중 발표되며 2018년까지 프라임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 신청 학교 재학생들 사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취업률을 기준으로 하는 프라임 사업의 구조조정이 대학의 본질을 흐린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덧붙여 학생들과의 논의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방침이라는 의견도 있다. 나아가 지원금 지급 기간 이후의 제대로 된 운영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공청회에서 학교 대표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학생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소통”지난 3월 9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학생회관 소극장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라임 사업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에서 학교 측은 프라임 사업의 전반적 내용과 그에 따른 학교의 중장기 계획 등을 밝혔다.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3월 16일, 에리카캠퍼스 민주광장에서 프라임 사업 진행의 찬반을 결정하는 전체 학생총회가 열렸다. 총회에 참가한 1138명의 학생 중 896명(77.8%)이 이번 사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동안 프라임 사업에 관련해 학내에서 잡음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였다. 이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학교의 소통 노력 덕분’이라고 말한다. 전체 학생총회 이전에 학생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일방적인 학사행정에 분노했다. 그러나 학교 대표자가 회의에 직접 나와 이번 사업에 대해 상세히 안내하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자 많은 학생은 프라임사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소통 부재를 해결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얼마나 소통에 목말라 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여전히 프라임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없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전체 학생총회에서 학교 대표자의 말을 통해 프라임 사업에 대한 단점은 숨긴 채 장점만 말하는 느낌을 받았다. 학생들이 직접 영향을 받는 감축 정원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며칠 후 학교 학보사 국장이 사설을 통해 “프라임 사업과 관련해 학교 측이 학내 신문사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히면서 큰 논란이 됐다. 원래 학교가 학보사의 행보에 제재를 가한 적이 없었으나, 이번에 이례적으로 프라임 사업 관련 기사를 교무처장이 직접 확인하고 검열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학생들에게 학교가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단편적인 정보 전달만을 했음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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