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어디까지 들어봤니?

교양, 어디까지 들어봤니?
교양은 전공과는 다른 매력으로, 원하는 수업을 직접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주제의 교양수업을 개설한다. 연애?운동?야외라는 주제를 통해 대학별 이색 교양수업을 소개한다.
글 이민지(단국대 2) 대학생기자 mzaw_9065@naver.com

성?결혼 교양으로 연애를

성인이 된 학생들을 위해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배우는 성교양이 있다. 또 미래의 결혼생활에 대해 배우는, 예비부모와 같은 교양수업도 개설돼 있다. 몇몇 학교에서는 이런 수업을 통해 연애까지 배울 수 있어 수강신청이 치열하다. 국민대 ‘부모연습’ 과목은 부모의 역할에 대해 배운다. 첫 수업 때 미팅처럼 소지품으로 짝을 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대와 동국대의 ‘결혼과 가족’ 수업에서는 남녀가 짝을 이뤄 데이트하는 것이 과제다. 강의는 실제로 연애를 경험해 보면서 바람직한 결혼생활과 가족관계에 대해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수업들은 여학생보다 남학생의 비율이 높아 동성 커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숙명여대 ‘결혼과 가족’ 수업은 배우자 선택을 위한 준비로, 결혼의 의미를 일깨우고 바람직한 가족생활에 대해 배운다. 강의를 수강한 한 학생은 “여자들끼리만 있어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강의는 남자친구를 동행해 수업에 참여하면 가산점이 주어진다.
스포츠 교양으로 취미생활을

이색 과목 중 스포츠와 관련된 운동 강의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레크리에이션과 댄스 스포츠 수업에서는 다양한 음악에 맞춰 춤을 배울 수 있다. 송지혜(청주교대 4) 씨는 “무용의 기본 스텝은 물론, 다른 나라의 전통춤을 배울 수 있었다. 직접 무용을 창작해보면서 전공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국대에는 ‘교양 호신술’이라는 수업이 개설돼있다. 이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상황에 맞게 자기를 보호하는 방법을 익힌다. 수업에서는 고정 파트너끼리 연습하다 피드백을 위해 남녀 파트너로 실습할 수 있다. 학생들은 ‘사랑이 꽃피는 호신술’이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임현묵 담당교수는 “체력과 운동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낮거나 왜소한 신체조건 때문에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수업”이라고 소개했다.
강의실을 벗어나 야외로

수업시간 강의실이 아니라 야외를 돌아다니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교양과목도 있다. 연극?음악회?전시회 등을 직접 관람하는 교양수업이 대표적이다. 국민대에는 ‘북한산트레일 녹색자습’이라는 교양과목이 있다. 학교 인근의 북한산에 대해 배우고, 직접 북한산 등반도 한다. 한 수강생은 “학교와 가까이에 있는 북한산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의시간에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등산을 하면서 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여대 ‘한국문화유산 탐사’ 수업은 서울 곳곳의 유적을 현장 학습한다. 경복궁?덕수궁 같은 궁들은 물론 남산?북촌?태릉 등 문화유산이 존재한 장소로 직접 찾아가 공부한다. 조혜진(서울여대 3) 씨는 “책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직접 가볼 수 있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학교를 벗어나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부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 교양수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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