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사철을 위한 경제경영상식]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


%와 %p의 차이
%와 %p는 너무 많이 강조돼서 식상하게 느낄 사람도 있겠지만, 산수와 담 쌓고 지내는 문학도, 철학도, 역사학도들을 위해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퍼센트)는 전체 중의 일정 비율을 뜻한다. 예를 들어, 100분의 5는 5%다. %p(퍼센트 포인트)는 그 비율 간의 비교에 쓰인다. 5%와 6%의 차이는 1%p다.
위 표에서처럼 5%에서 1% 상승하면 5의 1%(100분의 1)인 0.05%가 상승한 것이므로 최종적으로 5.05%가 된다. 5%에서 1%p가 상승하면 6%가 된다. 따라서 ○○은행에서 예금을 들 때는 “××은행은 이자가 ‘1퍼센트’ 더 높던데요”라고 하면 안 되고 “××은행은 이자가 ‘1퍼센트 포인트’ 더 높던데요”라고 해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1퍼센트 포인트’를 무심한 듯 얘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금 들 때 ‘경쟁은행 이율이 1% 더 높다’고 하면 은행직원은 당연히 ‘1퍼센트 포인트’ 더 높다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고객이 ‘1퍼센트 포인트’를 티 나게 강조하면 ‘아, 어디서 퍼센트 포인트를 주워듣고 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별 것 아니라는 듯 무심하게 얘기한다면 ‘호락호락하지 않은 고객이군’이라며 얼렁뚱땅 속일 생각은 하지 못할 것이다.
우종국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xyz@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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