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어디까지 해봤니…스마트폰, 커뮤니티 이용 후기

소개팅 어디까지 해봤니
바야흐로 봄, 커플은 꽃 보러 다닐 생각에 꽃 노래를 부른다지만 따뜻해져 가는 공기와는 다르게 솔로들의 마음은 차갑게 식어만 가는 계절이다. 커플의 길로 들어서고자 친구에게 소개팅을 조르고 솔로들끼리 의기투합하여 미팅을 주최해보려 하지만 당최 봄맞이 솔로 탈출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더는 친구나 선배들에게 민망한 소개팅 부탁은 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 진취적인 그대들을 위한 이색소개팅 후기를 전한다.글 김제이(서강대 4) 대학생기자 jeyeeya@gmail.com


소개팅 스마트하게 앱으로 한다
전역 후 너무나 외로웠다. 연애하고 싶은데 ‘남중-남고-공대-군대’ 라인으로 소개받을 구석이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이다. 유명하다는 앱은 다 써봤다.
맨 처음 시도한 앱은 바로 ‘아만다’이다. 우선 이 앱은 진입 장벽이 높다. 외모에 대해서 기존 회원들이 점수를 매기고 5점 만점에 평균 3점을 못 넘기면 가입 자체가 불가한 시스템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상대를 고르는 기준도 까다롭다.
‘커플메이커’는 나에게 커플이 되는 기회를 제공한 앱이다. 이 앱으로 데이트를 시작해 커플까지 갔었다. 커플메이커의 특징 중 하나는 회원 수 가 많아 그만큼 연결이 잘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부 남성들이 자동차 열쇠 등의 재력 과시로 활용되는 사례도 있다.
외모가 우선시 되는 앱도 있다. 바로 ‘너랑나랑’이다. 이 앱은 토너먼트식으로 외모 등급을 매기며 최고 위치에 올라간 사람들끼리 매칭이 된다. 자신의 외모가 어느 정도인지 소위 말하는 얼굴 평가용도로 사용할 뿐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공대남(대학생 25, 男)
커뮤니티 블라인드 소개팅, 고학번도 OK
학교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새 학기의 기운으로 연애 게시판이 한창 들끓던 때 마음을 적시던 게시물이 있었다. 바로 미팅하고 싶은데 고학번이라 미팅하기 어렵다는 글이었다.
그래서 다른 학교 커뮤니티 운영자와 함께 블라인드 데이트를 주선했다. 서로의 인적사항을 모르고 만남을 갖는 형식으로 학번도 비공개 된다. 관련 게시판을 열자 생각보다 많은 신청이 있어서 놀랐다. 특히 고학번들이 공부와 취업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얼마나 간절히 미팅하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던 순간이었다.
처음 진행한 블라인드 데이트에서는 총 120쌍의 3대3 미팅이 진행됐다. 블라인드 데이트는 주선자라 불리는 공통된 지인이 없어 실패의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난감했던 경우도 있다. 여대와 블라인드 데이트를 진행했던 적도 있었는데, 신청자가 많아 매칭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한 여대생은 매칭까지 좀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주선자인 본인을 나오라고 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여자 친구가 있어 나가지 못했지만 결국 좋은 남학생을 찾아 커플매칭에 성공했었다. 복학생(대학생 26, 男)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