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최근 국내 대학들은 급격히 늘어난 외국인 유학생들을 도와줄 한국 학생들을 적극 찾는 추세다. 또 한국 학생들도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에 대학 추천으로 외국인 친구를 만나 ‘글로벌 윈윈’을 이룬 생생한 후기를 들어봤다.
글 양유정 대학생 기자 yjyu7947@naver.com 김소연(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14)“서강대학교 국제교류지원단(SSIA)에서 두 학기 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문제들을 어쩌면 미래에 제가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국적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친구가 되면서 마음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참가하게 됐어요. 특히 외국인 친구와 함께 사진도 찍고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니 언어장벽은 서로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제가 도와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중국의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와 가까워지는 방법도 배우고 있어 만족하며 활동하고 있어요.”
김예립(서강대 프랑스문화학 13)“저는 서강대학교 ‘Fellowship program’ 한국어 도우미로 6개월 동안 활동했습니다. 첫 번째는 베트남 친구, 두 번째는 이스라엘 계 미국인 언니와 맺어졌는데요. 함께 대화하는 과정에서 외국의 문화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많이 들을 수 있었어요. 특히 이스라엘은 여자도 의무로 군대를 가는데, 미국인 언니의 군 생활 관련 내용을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유용하게 활용하기도 했답니다. 외국인 친구에게 가장 고마운 것은 그들을 통해 제가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는 거예요. 제가 차분하고 명확하게 말을 해준 덕분에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해줄 때마다 아나운서라는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어요.”
조명석(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광고학과 11학번) “작년 2학기 때 스페인 친구와 글로벌 버디로 맺어져 활동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길을 헤매거나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을 때 현지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요. 그때의 고마움을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로벌 버디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스페인의 언어, 문화 교류활동이 중심이지만 오히려 함께 학교 주변 카페에서 소소하게 이야기한 것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확실히 외국인 친구는 한국 친구들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유리(동국대학교 법학과 15) “대학생이 되면 많은 활동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해 글로벌 버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연극학부 중국인 유학생 두 명과 맺어졌는데요. 두 친구 모두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많아서 만나면 드라마 얘기를 하며 공감대를 많이 형성했던 것 같아요.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과 친구들을 알 기회가 많이 없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두려움도 있었는데, 글로벌 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외국인 친구도 사귀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데 있어서 용기를 얻은 것 같아요.”
김종흔(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13학번)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 영어회화 실력도 향상시키고,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 교내 언어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미국 시애틀에서 온 앤드류라는 친구와 맺어졌는데, 이 친구의 도움으로 문화인류학 강의에서 교환학생의 삶이라는 주제로 과제를 완수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살아온 환경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다른 문화를 배워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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