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밤길이 무서워요 안전한 귀갓길 가이드


깜깜한 밤길이 무서워요안전한 귀갓길 가이드

자유를 찾은 새내기들에게 밤은 또 다른 하루의 시작이다. 문제는 마음 놓고 자유를 만끽하기에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 실컷 놀고 안전하게 귀가하는 방법, 없을까?
글 이정수(한국외대 4) 대학생기자Jungin6@naver.com

★★★★☆ 한 시간에 한 번 주어지는 기회, 올빼미버스

신입생환영회, 개강총회 등 하루도 빠짐없는 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막차를 놓치기 일쑤. 부모님 걱정, 학점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8개 노선에 걸쳐 47대의 심야버스를 운영한다. 시간은 오후 11시 40분부터 오전 6시까지! 배차 간격은 30~50분이다. 요금은 2150원(카드 기준)으로, 일반 버스보다 비싼 편이지만, 택시비를 생각하면 부담 없는 금액이다. 홈페이지(topis.seoul.go.kr), 모바일웹(m.bus.go.kr), 앱 ‘서울교통포털’에서 노선을 검색해 이용하면 편리하다.
Tip: 서울과 수도권 사이를 통학한다면 서울시의 교통거점과 수도권지역 간 광역버스 정보를 알아놓자. 늦은 시간까지 운행되는 광역버스가 많아 올빼미버스와 연계한다면 유용하다.
“올빼미버스 덕분에 밤늦게까지 걱정 없이 놀기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게 됐어요. 그전엔 막차시간에 쫓겨 마음이 조급하기도 했고, 막차를 놓치면 학교에서 밤을 새우거나 친구들 자취방에서 신세를 져야 했거든요.” -윤성식(건국대, 4)


★★★★☆ 불안을 없애는 완벽한 방법,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여학생의 경우 밤늦은 골목길은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자취를 시작한 학생들은 길이 낯설어 더욱 그렇다. 이런 여학생들의 밤길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특별한 분들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운행 중인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다.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도착 30분 전에 자치구 상황실 또는 ‘120 다산콜’로 전화해 스카우트 이름정보를 확인하고 약속된 장소에 도착해 스카우트의 신분증을 확인하면 된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후 11시30분부터 오전 2시까지 운영한다.
Tip: 현재는 전화 예약만 할 수 있지만, 곧 앱을 출시해 스마트폰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 외에 다수의 지역에서도 운영하는 서비스이므로 관공서에 문의해보자.
“원룸이 골목길 구석에 있어 밤길이 항상 무서웠어요. 룸메이트가 있을 때는 친구가 자주 데려다주거나 친구와 계속 통화하면서 갔는데, 친구가 없을 때는 매번 공포영화 찍는 느낌이었죠. 그러다 친구 추천으로 스카우트 서비스를 이용해봤는데, 꼭 엄마와 함께하는 기분이어서 좋더라고요.”-김은아(성균관대 2)



★★★☆☆ 스마트폰만 있으면 안전 보장, 택시 안심 서비스

택시는 요금도 요금이지만, 술을 많이 마셔 자신을 못 믿는 상황(?)이 벌어지면 위험할 수 있다. 이런 걱정을 해소해줄 시스템이 있다. 스마트폰을 태그하면 위치정보와 택시정보를 파악하고 쉽게 알릴 수 있는 ‘NFC’다. 조수석 머리받침대 후면의 NFC 부분에 스마트폰을 태그하면 이용 완료. 스마트폰을 태그해서 안심귀가 서비스가 자동으로 실행되면 위치정보 공유 동의를 요청, 보호자의 연락처를 입력해 메신저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서울 시내 모든 택시(7만2000대)에 설치되어 있다. 단, 안드로이드폰만 사용할 수 있다.
Tip: 아이폰을 사용하거나 NFC를 사용하지 못해 여전히 불안한 학생들이라면 ‘카카오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택시 안심 서비스처럼 자신의 위치정보와 택시정보를 보호자에게 쉽게 알릴 수 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taxiansim.com)에서 회원 가입 후 ‘카드 선승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더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모든 택시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뉴스를 보면 택시에서 범죄가 자주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밤늦게 택시를 탈 때 마음이 불안할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NFC를 사용해보니 쉽게 택시정보를 지인들에게 알릴 수 있어 서로 편하더라고요” -박희경(취업준비생)



★★★★★ 가장 가까운 안전 대피소, 여성안심지킴이집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운영시간이 2시에 끝나는 까닭에 이용하지 못할 경우도 있다. 만약 위험한 사항에 처한다면 24시간 CCTV와 불이 꺼지지 않는 편의점으로 향하자. 편의점이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변신해 위기상황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해줄 것이다. 서울 전역 ‘CU’ ‘GS25’ ‘7-ELEVEN’ ‘MINISTOP’ ‘C-SPACE’ 등 5개 편의점 600여 점포에서 위기 상황 시 긴급대피, 경찰신고, 안심귀가를 지원한다.
Tip: 편의점의 장점과 112 핫라인 시스템 구축 덕분에 활용도와 실효성이 매우 크다. 여성안심지킴이집 외에 여성들의 위급상황을 예방하고 보호해 줄 다른 시설도 있으니 미리 알아두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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