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들을 위한 취미생활 백서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바쁘게 보낸 방학. 이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욱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개강까지 남은 시간은 단 며칠, 남은시간 누구보다도 잉여롭게,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게 보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 시간 때우기의 정석 나노 블럭!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나노 블럭의 최고 매력이다. 3000~8000원 정도의 제품을 구입해 다양한 종류를 만들어 수집해 나만의 콜렉션을 만들어도 좋다. 나노 블럭과 함께라면 30~40분은 그냥 훅훅 날려버릴 수 있다.시간: 한 시간 이내 난이도: ★★☆☆☆



두 번째, 시간 때우기의 신흥강자 DIY 명화그리기(피포페인팅)의지는 가득하나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숫자만 제대로 읽을 줄 안다면 기가 막힌 명화를 완성할 수 있다. 단시간에도 완성할 수는 있으나 눈의 피로와 어깨 결림을 동반할 수 있으니 일주일 정도에 걸쳐 완성할 것을 추천한다. 색칠하면서 '내가 왜 시작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성취감이 따른다. 완성된 작품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1석 2조!시간: 일주일 ~ 한 달 이내 난이도: ★★★★☆





세 번째, 나노 블럭도 피포페인팅도 없었을 때부터 우리의 잉여로움을 달래줬었던 시간 때우기의 스테디셀러 퍼즐! 아무생각도 하고 싶지 않을 때는 손과 시간과 퍼즐하나면 충분하다. 최근엔 음료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퍼즐을 맞출 수 있는 퍼즐카페도 등장했다. 늘 똑같이 밥 먹고 영화보고 커피마시는 데이트가 지겨운 커플에게 적극 추천한다.시간: 일주일 이내 난이도: ★★★☆☆






글·사진 임보미 대학생 기자 (조선대 신문방송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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