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외로운 당신에게 친구를 소개합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연초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과 달리 뼛속까지 사무치는 외로움에 괴로워하는 이들이 있다. 자취생, 개강이 두려운 복학생, 고시생이 그 주인공. 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줄 친구다.



외로운 취준생 모여라~ 밥터디“김밥에 단무지는 빼주세요.” 화장실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 씹는 소리가 날까봐 단무지를 빼달라고 했다는 복학생의 이야기. 남 일이 아니었는지 이 복학생의 이야기에 많은 이가 공감하면서 단무지를 빼달라는 대사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됐다.
동기들의 휴학과 졸업, 취업준비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식사시간이 즐겁지 않은 이들이라면 ‘밥터디’에 참여해보자. ‘밥터디’란 공부를 하다가 시간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밥을 먹는 모임을 뜻하는 단어로, 최근 국어사전에까지 등재된 신조어다. 노량진과 신림 등 고시촌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홀로 밥을 먹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밥터디는 각종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참여할 수 있다.
밥터디 생생 후기 - 임용고사 준비생 A씨“처음에는 교내 학생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었지만, 주변시선 때문에 먹는 것이 불편했다. 그렇다고 친구들과 먹기에는 시간이 지나치게 허비되는 것 같아 고민이었다. 그러다 참여하게 된 밥터디에서는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모여 정보도 공유하고, 밥만 먹고 헤어질 수 있었다”



지나치게 높은 월세가 부담이라면? 드루와 쉐어하우스~한 명만 들어가면 꽉 차는 공간, 창문이 하나 없는 답답한 공간. 이 고시텔의 한 달 임대료는 무려 40만 원이다. ‘학교 앞’이라는 이유로 일반 고시원보다 비싼 가격을 받는 대학가 고시원. 아무리 발품을 팔아도 합리적인 가격의 방을 구하기 어렵다면 쉐어하우스가 해답이다.
‘쉐어하우스’란 미국드라마 <프렌즈>와 한국 예능프로그램<룸메이트>를 통해 알려진 새로운 주거형태로, 방은 각자 쓰면서 주택 내 부엌과 화장실, 거실 등은 함께 사용하는 집을 의미한다. 집주인의 눈치를 봐야하는 하숙과 달리 쉐어하우스는 같이 사는 입주자들끼리 규율과 문화를 스스로 만들어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시텔보다 저렴한 월세도 쉐어하우스의 장점. 주택협동조합 민달팽이유니온(minsnailunion.tistory.com)이 운영하는 쉐어하우스의 경우 23만 원의 월세로 넓은 거실과 청결한 부엌까지 사용할 수 있다.
쉐어하우스 입주에 관한 정보는 관련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쉐어하우스 우주’(www.woozoo.kr), '유별난스토리 룸메이트‘(www.ubnstory.com), '쉐어하우스 우리가’(www.shwooriga.com) 등이 있다.
쉐어하우스 생생 후기 - 이재은(단국대 3)씨쉐어하우스에 살면서 월세 부담도 적고, 비슷한 나이대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니 타지에서 겪는 외로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너무나 큰 로망을 갖고 입주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다. 실제로 함께 사는 룸메이트들과 배려하고, 내부 규칙을 조율하는데 마찰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글 지연주 대학생기자(단국대 3) 사진 제공=쉐어하우스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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