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개인금융서비스직군 채용… 우리은행이 원하는 인재는?

우리은행이 3일부터 16일까지 개인금융서비스직군 정규직 사원을 140여명 채용한다. 개인금융서비스직군은 영업점 예금팀을 주로 맡는다. 신입행원공채와는 다르며 우리은행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신입공채를 9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 직군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및 직무역량검사, 2차면접 순이다.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서강대 정하상관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은행권 잡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신영철 우리은행 인사부 과장은 은행이 원하는 인재상에 관해 설명했다. 아래 신영철 과장의 행원 입사 노하우를 정리한다.


한경 서강대 은행권 모의면접 잡콘서트가 1일 서강대ㅔ 정하성관에서 열렸다. /김병언 기자 misaeon@20160201..
| 한경 서강대 은행권 모의면접 잡콘서트가 1일 서강대 정하성관에서 열렸다. 사진=한국경제DB

여러분이 만났던 은행원 중 또 만나고 싶은 행원이 있을 것이다. 또 만나고 싶은 사람은 내 조직과 동료를 위해 잠을 줄이고 더 노력하는 사람이다. 내가 그런 멋진 모습인지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이것을 그대로 자소서와 면접에 반영하면 되고 그게 아니라면 영업맨이 아닌 다른 길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은행이 연봉을 많이 주고 복지가 잘 돼있는 곳이라는 점 때문에 무조건 매달리지는 마라. 사람들과 소통하라.
보통 신입 채용을 앞두고 인사 팀장님이 직접 인재상에 대한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이번에도 왔는데 핵심은 핀테크 전문인재다. 또 영업마인드가 있는 사람을 뽑으라고 했다. 어디에도 전공이나 학력을 보라는 이야기는 없었다. 단 기타 외국어는 중요한데 우리은행이 진출했고 또 진출하려는 국가의 언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국어특기자는 일정 비율로 채용할 계획이다.
여기까지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인재였다. 그렇다면 은행이 원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 최근 은행 이용채널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의 생존전략을 고민 중이다. 그런데 우리은행의 앞날을 책임지는 후계자가 고민 핵심인 스마트뱅킹, 핀테크의 약자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어떻게 미래를 맡길 수 있을까. 금융환경의 변화를 이해하고 핀테크시대와 글로벌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뽑을 것이다. 즉 앞서 말한 인성과 금융환경을 잘 이해하는 것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은행 신입행원 채용전형> ※ 2016년 9월초 공시 예정
올해는 리크루팅을 강화하고 4월부터 전국의 지역거점별 대학을 돌 예정이다. 여기에서 현장 사전면접을 보는데 성적우수자에게는 여름방학 하계 인턴 기회를 준다. 또 전원 공채 서류통과 혜택을 줄 예정이다.
1) 서류전형 : 스펙대신 기타외국어, 봉사, 경력, 대외활동을 많이 본다. 특히 경력은 인턴 아르바이트, 대학활동 등 다양한 사회생활 이력을 보여준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 영업마인드도 있더라. 사람을 많이 만나보고 영업 관련 일도 많이 해봐야 한다. 그런 사람이 영업장에서 사랑받는다. 작년에 우리은행 자소서가 어렵다고 소문났다. 올해는 작년보다 어렵지는 않고 분량도 줄일 것이다. 하지만 콘셉트는 똑같다. 금융업에 대한 이해, 사람에 대한 열정, 우리은행을 키워갈 수 있는 사람, 영업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다.
2) 실무진면접 : 면접은 3분 PR, PT면접, 세일즈스킬, 집단토론면접 등 4개 유형으로 나뉘고 종일 본다. 보통 과차장급의 실무진이 면접관으로 참여하는데 올해는 바뀔 수도 있다. 1교시 3분 PR은 PPT자료를 만들어서 5~6분 동안 면접관 3명과 문답하는 방식이다. 여기에서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필요하다.
2교시 PT면접은 사회이슈 및 관심사에 대한 문제를 주면 이중 한 개를 골라 발표하는 시험이다. 1교시와 마찬가지로 압박면접이 들어올 수 있다. 3교시 세일즈스킬은 은행이 핵심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직접 파는 시험이다. 보통 면접은 여러 사람 앞에서 보기 때문에 미리 스터디로 준비해도 좋다. 4교시 집단토론은 찬반이 명확히 갈리는 주제를 준다. 이상 실무진면접에서 최종합격자의 약 2배수가 남는다.
3) 임원면접 : 최종 임원면접은 부행장 3명이 면접관으로 나온다. 1분 자기소개서로 시작한 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관이 질문한다. 기본 실력은 이미 실무진면접에서 검증됐기 때문에 임원면접에서는 패기와 자신감 있게 임하는 게 좋다.
4) 인적성 : 이번에 인적성검사를 강화한다. KB국민은행의 필기시험과는 다르다. 성격유형과 함께 언어, 수리, 추론 등 대중적인 적성역량을 평가한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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