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8명, “금수저는 취업도 잘되”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수저계급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모든 걸 갖고 태어났다는 ‘금수저’가 취업도 잘 된다는 인식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대학생 및 취준생 포함 자사 회원 774명을 대상으로 취업에 있어서 수저계급론이 얼마나 지배적인지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 ’학교에 금수저 꼭 있다?’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4.3%는 ‘금수저가 취업도 잘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금수저가 취업도 잘 된다고 보는 이유 1위는 ‘인맥이 좋아서(35.6%)’로 집계됐다. 부모님의 인맥이 자녀에게도 이어진다고 본 것. 2위로는 ‘부모님이 고위직이어서(27.2%)’, 3위는 ‘취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집안의 지원을 받아서(18.7%)’로 조사됐다. 대학생 및 취준생들은 부모님의 인맥과 경제적 지원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또한, 주위에 이러한 금수저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5.1%로 상당히 높게 나왔다. 상대적으로 자신과는 계급이 다르다고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로 ‘경제적인 측면(46.3%)’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집안의 권력(20.3%)’, ‘항상 명품을 두르고 다녀서(11.4%)’순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경제적으로 자신보다 부유한 지인을 봤을 때 금수저라고 추측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금수저에 대한 느낌으로는 ‘부럽다(27.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어차피 달라질 것 없어서 허탈하다(20.2%)’, ‘열심히 노력해서 나도 금수저처럼 되고 싶다(13.8%)’, ‘부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13.7%)’ 등의 의견들도 나왔다.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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