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위, 대학 진로정보 친구 ·선배에게 들어


대학생 및 취준생들은 친구·선배 및 인터넷을 통해 진로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국내 4년제 대학(사범계열 및 종교관련 학과 제외) 162개 교 및 대학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진로관련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경로는 ‘친구 및 선배’(31.5%) 및 ‘인터넷’(30.3%)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 교육과정’(15.2%)이나 '학교 내 진로지원 프로그램'(13.3%)을 통한 정보획득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진로교과가 진로설계에 도움이 되는 정도(4점 기준)를 조사한 결과 1~2학년은 2.92점, 3~4학년은 2.98점으로 모두 3점 이하로 나타나 실효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3~4학년이 1~2학년보다 진로지원 프로그램 도움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1~2학년은 진로상담과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에, 3~4학년은 인턴십, 취업캠프 등 실제 취업준비 서비스에 더 많은 도움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년별로 맞춤형 진로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연구원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청년들의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되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며 “대학이 단순한 교양으로서의 진로교육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전공별로 졸업 후 진출 가능한 커리어 맵을 구성하고 분야별 멘토링을 확대하는 등 교수·전문가·선배 등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한 구체성·전문성 있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내에서 다양한 진로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는 것을 대다수 학생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며 “적극적으로 홍보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 내 진로교육 확대 필요성의 조사 결과 89.9%의 대학에서 확대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바람직한 교육 형태로는 ‘학과 전공 내 교과 개설’이 36.4%로 가장 높았고, ‘대학본부에서 진로 교과 개설 운영’(30.0%), ‘대학 부속기관에서 프로그램으로 운영’(20.9%) 순이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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