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사업' MCN 시장 훑어보기



'뜨는 사업' MCN이 청년들에게 주는 기회는? MCN 시장 훑어보기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의 키워드를 꼽는다면 단연 ‘MCN’이다. 최근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으로 급부상 MCN(멀티채널네트워크)는 인터넷이 발달하며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관리에 도움을 주고 콘텐츠로부터 나온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을 말한다.
1인 크리에이터들의 소속사인 셈이다. MCN사업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청년들의 관심도 MCN에 쏠리고 있다. '유망 사업'은 곧 '유망 직장'으로 이어지는 법. '비전'을 찾는 청년들이라면 주목해야 할 MCN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 CJ E&M이 운영하는 '다이아TV'
MCN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미디어 업계에 일어난 큰 변화다. 미래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이 분야에서 1650억 달러(약 195조 6000억 원)규모의 인수합병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기존의 미디어 채널도 MCN사업에 뛰어들었다. 2013년 ‘크리에이터그룹’을 출범한 CJ E&M이 대표적이다. CJ E&M은 지난해 5월 명칭을 ‘다이아TV’로 바꾸고 약 650여 팀의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2000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외에 MBC플러스는 지난해 10월 MCN 신규 채널 ‘코코넛’을 론칭했고, KBS는 ‘예티 스튜디오’를 출범해 크리에이터 지원에 나섰다.
이동통신사,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의 기업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NHN 엔터테인먼트는 키즈 분야 MCN기업 캐리소프트에 18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TE비디오포털에서 1인 제작자들이 만든 방송을 선택해 볼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 ‘파워 유튜버’를 오픈했다.

엄청난 잠재력의 MCN…벤처 기업도 새로운 기회대기업을 비롯해 벤처 기업에서도 MCN은 핵심사업이다. MCN기업 ‘트레져헌터(Treasure Hunter)’는 지난해만 157억을 투자 유치하고, 큐브엔터테인먼트와 MOU를 체결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 메이크어스, 게임전문 콩두컴퍼니, 비디오 빌리지, 제다이, 캐리소프트, 미디어자몽, 샌드박스 네트워크, 레페리 등의 기업이 MCN 전문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 기업이 아니더라도, '콘텐츠'사업을 하는 기업들도 MCN에 관심을 갖는 추세다. 국내 최초 온라인-모바일 뷰티 홈쇼핑 채널인 ‘우먼스 톡(Woman`s Talk)’도 지난 19일 신규 크리에이터 24명을 선발해 MCN사업에 뛰어들었다. 24명의 뷰티 크리에이터를 선발하는 데 무려 250여 명이 지원했다는 사실은 대중들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는 지표다.
우먼스톡은 상반기 내에 우먼스톡 플랫폼에 아프리카TV처럼 뷰티 크리에이터 별 개인 채널을 개설해서 각자의 개성을 살린 메이크업 및 뷰티 노하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사업을 함께 이끌어갈 인재 채용 빈도수도 많아졌다. ‘플랫폼 운영’‘커뮤니티 관리직’ 등의 새로운 직무도 생겨났다.
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찾고,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를 키운다면 가속화되는 성장에 편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진 기자(skysung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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