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을 바라보는 선배의 마음 "개인주의적 성향에서 벗어나줘"

2015년 신입사원에 대한 선배들의 점수는 '65.2점' 똘똘한 신입사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은?
높디 높은 취업 태산을 넘어 입사에 성공한 나성공(28)씨는 요즘 머리가 아프다. 취직만 하면 모든 것이 술술 풀릴 줄 알았건만 새로움과 어려움의 연속인 직장생활이 또 다시 태산이 되어 나타났기 때문. 나름 다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부정적인 피드백만 돌아오는 상황. 이유를 모르는 그에게 옆에 앉은 선배는 "지시에 따르지만 말고 능동적으로 움직여봐"라고 조언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2,35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의 만족도'에 대해 조사(100점 만점 기준, 개방형 질문)한 결과 직장 선배들이 평가한 신입사원들의 평균점수는 65.2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조사 당시 평균 73점이었던 것에 비해 무려 7.8점이나 낮아진 수치다.
주목할 점은 공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다른 기업 직장인 보다 좀 더 후한 점수를 줬다는 사실이다. 공기업 직장 선배들이 평가한 지난해 입사 신입사원들의 평균 점수는 71.9점으로 집계됐고, 중소기업은 이보다 낮은 65.1점, 대기업 64.1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국계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51.0점으로 신입사원에 대한 만족도 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선배 직장인들은 신입사원의 어떤 부분을 가장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사결과 신입사원들이 지닌 ▲근면.성실성을 꼽은 직장인이 23.9%로 가장 많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일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한다는 비율도 23.2%로 높았다.
다음으로 ▲원활한 대인관계능력(14.6%) ▲빠른 업무 속도(8.9%) ▲컴퓨터 활용 능력(8.9%) ▲높은 업무 능력(6.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신입사원들에게 불만족스러운 부분으로는 ▲지나친 개인주의적 성향을 꼽은 응답자가 19.7%로 가장 높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모든 것을 상사의 지시에만 따르려는 수동적인 업무 자세도 19.5%로 많았다.
이 외에 ▲부족한 인내심과 끈기(16.0%) ▲소통능력 부족(12.9%) ▲업무능력 부족(11.3%) 등의 순이었으며, 반면에 ▲전공지식 부족(2.0%)과 ▲외국어 능력 부족(2.4%)에 대한 항목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신입사원들이 입사 이후, 원활한 업무를 수행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으로는 평균 5.6개월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업형태별로는 ▲대기업이 평균 6.9개월로 가장 길었으며, ▲외국계기업 6.6개월 ▲중소기업 4.7개월 ▲공기업 4.5개월로 차이가 있었다.
선배 직장인들이 추천하는 빠른 회사 적응을 위해 신입사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항목으로는 ▲노력하는 모습(27.1%)과 ▲분위기를 파악할 줄 아는 센스(26.6%)가 1,2위에 꼽혔으며, 다음으로 ▲자기계발을 통한 업무능력 향상(15.1%) ▲적극적인 자기 의사 표현(13.0%) ▲겸손한 자세(8.6%) ▲바른 인사성(4.8%) 등의 순이었다.






아무리 일 잘해도 예의없으면 소용없다! 똘똘한 신입사원으로 거듭나는 기본 예절 TIP
- 예의범절의 절반은 인사예절 신입사원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인사.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은 물론 '능력이 좋다'라는 평가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상황에 따른 인사법을 익혀두면 좋은 인상의 신입사원이 될 수 있다. 처음 마주친 경우 몸을 30도 각도로 숙인 채 1초 정도 머물고 올라오는 것이 좋다. 인사를 나눈 뒤 다시 마주쳤다고 '쌩~'하는 것은 금물. 몸을 살짝 숙인 뒤 고개를 숙여 묵례하자.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중이거나 인사 하기 어려운 장소일 경우 눈인사만으로도 충분하다. 화장실에서 마주친다면? 상대가 자신을 보았다면 가볍게 인사하되, 그렇지 않다면 굳이 아는척 하지 말자.
- 악수에도 방법이 있다 먼저 악수를 청하지 않는 것이 기본. 손을 두 손으로 잡고 만지작거리거나 굽실거리는 것도 좋지 않다.
- 고난이도! 명함 주고 받기 상대방에게 명함을 줄 때는 상대방의 위치에서 내 이름을 읽을 수 있는 방향으로 건네야 한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건네는 것이 올바른 예절. 앉아서 건네는 무례한 행동은 하지말자. 명함을 동시에 교환할 때는 자신의 명함은 오른손으로 전하고 왼손으로 받는다. 받아서 그 자리에 바로 넣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회의나 미팅이 이루어지는 동안 테이블 위에 놓고 대화할 것.
- 알아두면 유용한 호칭 상사에 대한 호칭은 '김차장님''강대리님'과 같이 성과 직급, 님을 붙이는 것이 기본. 문서상에서는 '님'을 생략할 것. '수고하셨습니다','수고하세요'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이니 사용을 주의하자. 무엇보다 처음부터 이름을 부르는 것은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후배, 인턴이라도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자.






김은진 기자(skysung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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