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분석] 승무원 취업 가이드

환한 미소와 단아한 모습의 승무원은 여대생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전 세계 곳곳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하늘 위의 미소 천사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승무원을 꿈꾸는 준비생과 현직 승무원이 이야기하는 승무원의 세계를 소개한다.

사진출처=한경DB
승무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학원 수강, 과외, 스터디 등 승무원 준비방법은 다양하다. 학원 강의는 3개월의 교육과정으로 이뤄져 있으며, 수강생이 합격할 때까지 사후 관리가 진행된다. 비용은 커리큘럼 당 150만 원에서 160만 원 선이다. 교육과정은 이미지 트레이닝부터 각 항공사 분석, 채용 정보와 합격 수기 제공, 면접 피드백으로 이뤄진다. 승무원 준비 학원은 대부분 커리큘럼이 비슷하다. 직접 방문해 자신과 맞는 학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학원은 처음 승무원 준비를 시작하는 준비생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강료가 비싸고, 상업적인 느낌이 들어 꺼려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과외는 소수 정예로 진행돼 꼼꼼한 피드백이 이뤄진다. 과외 강사의 제자들 중 현직 종사하는 사람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비용도 학원보다 저렴하다.
승무원을 준비생들은 모두 입을 모아 스터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승무원 준비생 김주연(25·여) 씨도 학원을 다니면서 스터디를 병행하고 있다. 스터디원이 서로 돌아가며 면접관과 면접자 역할을 하며 서로에게 피드백을 해주기 때문이다. 승무원 스터디는 주로 ‘전현차’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구한다. 학원이나 과외를 수강하지 않는 준비생은 스터디를 통해 학원 또는 과외 강의 내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쉽게 알아낼 수 없는 정보도 얻을 수도 있다고 하니 스터디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김주연 씨는 “스터디원 중 한명이 대한항공 현직자를 알고 있어 채용 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그는 “스터디를 하며 면접 연습을 했던 게 도움이 됐다. 생각하지 못한 질문에 답변하기도 하면서 상황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서로 정보를 솔직하게 공유해야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며 “같은 준비생끼리 뭉쳐야 산다”고 덧붙였다.
현직 승무원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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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장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줘야” 이 모(26) 씨는 현재 외국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외국 항공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자신이 할 말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상 질문과 답변을 달달 외운다고 해도, 막상 면접에서는 준비한 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항공사에 비해 외국항공사는 면접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자유롭게 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 이 씨는 “면접대본을 만들어 외울 시간을 영어 회화공부에 투자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생각해보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승무원은 비행 스케줄에 따라 이른 새벽에 출근하기도 하고, 저녁 늦게 출근하기도 한다. 이 씨는 “규칙적인 생활이 몸에 밴 사람은 불규칙한 근무 일정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며 “평소 꾸준히 체력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원하는 항공사를 찾는 것이 합격의 열쇠”외국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장 모(27) 씨는 “이미지가 승무원에 맞지 않는다는 약점을 지녔다”며 “영어를 좋아하고 외국인들과 잘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을 고려해 외국계 항공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가고 싶은 항공사를 정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원하는 항공사’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과 같은 인재를 선호하는 항공사를 찾은 것이 장 씨의 합격비결이다. 승무원이 하는 업무는 거의 비슷하지만, 각 항공사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지원자와 구분되는 ‘자신만의 무기’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장 씨는 승무원을 준비할 때 학원이나 과외를 수강하지 않았고, 준비기간도 짧았다. 그는 지원하려는 항공사의 홈페이지에 매일 접속해 홈페이지에 올라온 뉴스를 꼼꼼히 읽고, 정보를 수집했다. 이렇게 얻은 정보가 실제 면접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는 것.
장 씨는 승무원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면접관이 기억하는 것은 지원자의 외모보다는 느낌”이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승무원으로 근무하며 전 세계의 다양한 나라에서 문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하늘을 나는 자신의 멋진 미래를 생각하며 힘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 이세진 대학생 기자(한국외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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