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어때?



시끌벅적한 연말이지만, 그래서 더 피곤하고 외롭기도 한 날들이다. 이럴 땐 이불 속에 들어가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루비 스팍스(Ruby Sparks, 2012)
장르 | 멜로/로맨스, 판타지감독 |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평점 | 9.06 (네이버 기준)

상상 속 그녀가 현실에 나타난다면?
유망한 작가 캘빈은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어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는다. 어느 날 정신과 상담의는 캘빈에게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글을 써보라고 권유한다. 그 날 밤 캘빈의 꿈속에는 완벽한 이상형의 여인이 나타나고, 캘빈은 이에 영감을 받아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소설 속 그녀 ‘루비’가 실제로 그 앞에 나타난다.
마치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이야기 같은 이 줄거리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꿀법한 일이다. 완벽한 내 이상형이 실제로 나타난다니,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영화는 상상 속 존재 또한 현실에 존재하는 이상 더 이상 상상일 수 없음을 보여준다. 즉, 꿈꾸던 완벽한 내 짝은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설령 그게 내가 만들어낸 대상일지라도 말이다.
심지어 캘빈은 소설을 통해 루비를 마음껏 조종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진정한 사랑을 얻는 통로가 되진 못했다. 연인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것, 그리고 서로 양보하고 맞춰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조건임을 보여주는 따뜻한 영화다.










라스트 홀리데이(last holiday, 2006)
장르 | 모험, 코미디, 드라마감독 | 웨인 왕평점 | 9.16 (네이버 기준)

우린 가치 없는 일에 너무 매달려요!
만약 당신이 3주 후에 죽는다면? 영화의 주인공 ‘조지아’는 여느 누구와 다를 바 없이 사랑을 하고, 매일 열심히 일하는 그런 평범한 여인이다. 소소한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어느 날 시한부라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받고, 지금껏 꿈꾸기만 했던 일들에 남은 인생을 맡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겁이 많아진다. 도전은 두려워하며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보장되지 않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만이 옳은 일일까? 이 영화에서는 우리에게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 필요가 있다고 말해준다.
‘살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라는 명언처럼,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할지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한다. 인생의 말미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도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임을 깨닫게 하는 영화다.





글 신은진 대학생기자 (고려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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