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학자’를 위한 인재양성소, 장학숙을 소개합니다


‘국내 유학자’를 위한 인재양성소 장학숙을 소개합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또는 서울에서 지방으로 대학을 진학한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살 곳’이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는 턱없이 부족하고, 비싼 월세 때문에 자취는 꿈도 못 꾸는 청춘에게 전한다. 각 지역에서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세운 ‘장학숙’이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루할 틈 없다! 경기도 장학숙


서울시 도봉구에 소재의 장학관. 경기도 출신의 우수 대학생에게 수학상의 편의를 제공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사생들을 위해 유적지 탐방, 재사생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입사제한 사유·퇴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한 졸업 또는 수료까지 지낼 수 있는 것이 특징. 1일 3식의 식사를 비롯해 도서실, 휴게실, 강당, 컴퓨터실, 체력 단련실, 다목적구장, 세탁·다리미실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지원 자격 선발 공고일 당시 경기도에 1년 이상 계속하여 주민등록이 돼 있는 대학생으로서 성적이 우수하거나 문화예술?체육 분야 등에서 상위 입상해 경기도를 빛낸 자, 도내 아동 양육 시설 출신인 자. 선발 시기 매년 1월 중순 선발 인원 총 147명(지난해 기준) 비용 입사비 5만 원+월 13만 원


글로벌 인재를 만드는 곳, 화성시 장학숙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에 제 1장학관,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제 2장학관을 운영한다. 화성시 장학숙은 문화 역량 강화, 인성 교육 강화, 리더십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세워졌다. 때문에 지역 연계 봉사활동 프로그램과 같은 사생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것이 특징이다. 화성시 장학숙의 입사생은 입사등록일부터 다음 해 2월 15일까지 1년 동안 입사해 있을 수 있다. 계속 머무르기 위해서는 재심사 선발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제1장학관과 달리 제2장학관은 월 8만 원에 식사를 제공한다.

지원 자격 본인 또는 부모·친권자의 주민등록이 화성시에 1년 이상 되어 있는 수도권 소재 대학교(전문대학 포함) 신입생·재학생.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반선발)이거나 도 대회 이상 예체능·과학 분야 상위 입상학생.선발 시기 매년 2월 중 선발 인원 제 1장학관은 80명, 제 2장학관은 189명비용 입사비 10만 원+월 11만 원(제2장학관은 식사비 8만 원)



고시생들을 위한 청운관 운영, 전라북도 장학숙



전라북도는 서울과 전주, 두 곳에 장학관이 있다. 서울 장학숙에 각종 고시에 응시하는 학생들을 위해 2005년 청운관(고시원)을 개관,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해연도 5급 공개경쟁채용 시험, 입법고시,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사법시험, 공인회계사 1차 합격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사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특별 강연, 명소탐방, 체육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취업정보실, 자율회실과 같은 편의시설도 부족함 없이 갖췄다. 재사 기간을 해당연도 말까지로 제한하고 있지만, 별도의 선발심사(재사생 중간평가) 에서 선발될 경우 졸업 때까지 계속 재사할 수 있다.

지원 자격 전라북도민의 자녀이며 수도권 4년제 대학(전주장학숙은 전라북도에 있는 2년제 이상)에 진학한 자. 평균 B학점 이상인 경우만 입사 가능선발 시기 1월 중순 수용 인원 서울 장학숙 372명 (청운관 64명 포함), 전주 장학숙 105명 비용 입사비 7만 원+월 15만 원

장학숙, 왜 좋은가요?? 거룩한 기숙사비 장학숙의 목적은 단 하나, ‘인재 육성’이다. 출신 지역 학생들이 서울로, 또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공부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다. 한 달에 13~15만 원으로 숙식은 물론 인맥도 넓히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장학숙 말고 또 있을까.
? 고향 사람들과 함께 하니 즐겁지 아니한가 한 시간 떨어진 곳이라도 혼자 지내면 외로운 법. 하지만 장학숙은 고향을 떠난 처지라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의지하면서 지내는 곳이니, 몸은 설어도 마음은 편안하다.
? 다양한 학교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장 향토학사만의 특징은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한솥밥을 먹는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 내 기숙사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 모여 살기에 폭넓은 인맥과 정보 교류를 기대할 수 있다.


Mini interview 박예찬(전북대) 전라북도 장학숙 입사생 “기숙사비 부담 덜고, 다채로운 프로그램까지!”
1. 어떤 경로를 통해 장학숙을 알게 되었나요?신입생 때 장학숙에 들어왔어요. 장학숙을 알게 된 건 친오빠의 영향이 컸어요. 친오빠도 학교를 입학했던 신입생부터 줄곧 장학숙에서 생활하고 졸업을 했던지라 막연히 저도 대학을 가면 장학숙에서 생활 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2. 학교 기숙사와는 차별화된 장학숙만의 특징이 있다면? 장학숙은 주말까지 식사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입사생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들과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또한 사감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생활 관리 측면에서도 한없이 자유로운 기숙사보다는 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것 같고요. 무엇보다 저렴한 부담금이 가장 큰 특징이예요. 타지로 대학을 다니면서 기숙사에 살거나 자취를 했다면 여러 위험성들과 비용 부담 때문에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을 거에요. 장학숙은 이러한 면에 있어서 저 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만족감을 줘요.
3. 장학숙 사생들만의 행사를 소개해주세요. 장학숙도 대학의 학과 생활과 비슷해요. 과를 대표하는 학생회가 있듯이 장학숙에도 ‘자율회’가 있는데요. 투표로 선출된 자율회장을 중심으로 자율회에서는 입사생들을 위해 매 월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어요. 봄이 오면 ‘모꼬지’라고 해서 엠티도 가고, 체육대회도 진행해요. 또 도내 여러 기업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업 탐방, 연사 초청 등의 행사도 수시로 열려요. 이외에도 자체 봉사활동으로 헌혈과 연탄 봉사활동이 매 해 이뤄져요.
4. 장학숙에서 생활하며 가장 좋을 때는? 시험 기간인 일주일동안 여러 가지 간식들을 제공해주던 게 굉장히 좋아요. 야식으로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이나 빵, 요플레 등 간식 메뉴들이 매우 다양해서 시험 기간에 ‘오늘은 무슨 간식이 나올까?’하며 간식 기다리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또한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만 룸메이트를 할 수 있는 학교 기숙사와 달리, 도 내 다양한 학교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글 박지연(명지대 4)·정세희(전북대 4) 대학생기자사진 각 장학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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