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기업 취준생, '약어'를 노려라

외국계 기업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들이 미니인터뷰를 위해 보내는 이메일을 작성하면서 영어 줄임말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AFAIK(as far as i know) ‘내가 아는 한’ , Bcc (blind carbon copy) ‘숨은 참조’, ADN (and day now) ‘곧 있으면’ , NRN(no reply now) ‘답장은 필요 없다’ 등 다양한 영어 약어가 영어권, 독어권, 중동권에 따라 국가별로 각기 다르게 쓰이기 때문이다. 특히 취준생들에게 외국계 기업 인사담당자와 주고받는 이메일은 입사하기 전 ‘미니 인터뷰(면접)’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메일을 통해 인사담당자에게 외국어 능력을 잘 어필하기만 해도 첫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영어로 된 최신 약어를 문장 중 적절한 곳에 적당히 구사할수록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과 자신만의 좋은 특성을 보여줄 수 있다.
일례로 국내 대기업에서 5년 동안 근무하고 해외 기업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돌취생(돌아온 취준생) A씨를 들 수 있다. 그는 최근 독일 음향기기 회사에 영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로 보냈다.A씨가 며칠 뒤 회신 받은 이메일 답장에는 그 동안 보지 못한 영어 약어가 일부 포함돼 있었다. A씨는 “한국의 경우 SNS를 통해 여러 신조어, 줄임말 등이 수시로 새롭게 생겨나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영어에도 이렇게 약어가 많이 쓰이는 줄은 몰랐다” 며 “영어 약어에 대해 별도의 공부가 필요함을 느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영어 강사 등 전문가들은 자기소개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외국계기업에서도 정해진 양식이 있으므로 줄임말 보다는 완성된 문장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메일로 주고받을 때는 처음부터 약어를 작성하는 것 보다 2~3차례 이메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줄임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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