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도 ‘열정 페이’?..모 보도채널의 인턴십 공고문

유명 보도채널의 인턴 채용공고가 논란이다. 드러내놓진 않았지만, 무급 근무를 암시하는 공고문 때문이다.
해당 언론사의 인턴십 모집 직무는 방송경영 부문이다. 사무업무 보조를 맡게 된다. 모집인원은 3명이다. 인턴 근무기간은 이번 겨울방학 기간 중 2개월이라고 명시했다. 근무조건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주 5일)까지다. 채용 절차는 이메일을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서류 합격자에게 개별 통보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간단하다.
통상적 인턴 채용공고로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공고문에 명시한 지원사항과 주요사항 항목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지원사항에는 ‘수료증 발급’ ‘식사 제공’만 기재돼 있다.
주요사항 항목에서는 ‘채용 연계 과정 무관’ ‘대학 지원금 외 당사 지원금 없음’ ‘인턴 개인별 취업멘토링 시행’ ‘방송사·해외취업·방송진행 취업 희망 시 유관 업무 배정’ 등의 세부 조건을 나열했다.
공고문을 접한 20대들의 반응은 ‘설마 무급인 것’ ‘무급은 심했다’ 등의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언론사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급여를 지원해 주고 있진 않지만, 무급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인턴 지원자는 소속 학교의 대학 경력개발센터 및 취업지원센터에 지원금과 학점 인정 여부를 확인해 지원하면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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