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합사진 동아리 ‘SNAP’이 전하는 “사진 잘 찍는 법”

평소 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위해 대학 연합 사진동아리 스냅(SNAP) 멤버들을 만났다. 왼쪽부터 홍승연, 최문석, 배상민 씨. 사진=김미희 대학생기자
우리는 평소에 다양한 이유로 사진을 찍는다. 미처 필기할 여유가 없는 수업시간에, 맛있는 음식 앞에서, 또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에. 그리고 그렇게 사진을 찍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을 한다. “아 사진 정말 잘 찍고 싶다.”
평소 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위해 대학 연합 사진동아리 스냅(SNAP) 멤버들을 만났다. 스냅은 기존 회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13년 처음 만들어진 사진 연합동아리이다. 매 학기 사진 세미나, 연합 출사,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현재 총 18개 학교 사진 동아리, 90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상민(煎 동국대 사진동아리 회장) 스냅 대표, 최문석(現 상명대 사진동아리 부회장) 스냅 홍보부장, 홍승연(現 동덕여대 사진동아리 스터디장) 스냅 기획부원을 만나 사진 찍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좋은 카메라는 어떻게 선택하는 것인가?배상민 :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가 소니 NEX 6라는 미러리스 카메라다. 기존에는, DSLR을 사용했는데, 무게 때문에 매일 사진을 찍기가 어렵더라. 그래서 새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샀다. 카메라를 구매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가격’과 ‘휴대성’이다. 아무래도 대학생이다 보니 고가의 카메라를 구매하는 것은 어려워, 주로 중고 카메라나 DP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소니 NEX6 제품도 중고거래를 통해 시가보다 20만 원 저렴하게 구매했다.
카메라 구입 시 비용이 부담된다면 렌즈 기스 여부, LED 상태, 카메라 컷 수 등 기준을 두고 카메라를 비교해서 중고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 컷 수가 만장이 넘어가는 중고 카메라는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카메라 컷 수의 경우, 보통 중고래 시 카메라 메뉴설정에 들어가 컷 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최문석
카메라 렌즈도 중요하다.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나? 최문석 : 렌즈를 살 때 크게 고려하는 것은 가격과 화질이다. 따라서 렌즈 역시 카메라처럼 중고제품을 사는 것이 방법이다. 카메라 바디는 소모품, 렌즈는 소장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렌즈는 오래 사용한다. 그렇기에 중고거래가 훨씬 효율적이다. 사용하는 렌즈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시그마 17-35로 12년째 사용 중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렌즈 중에서는, 캐논 50.8과 니콘 35.8을 추천한다. 둘 다 단 렌즈로 조리개를 낮은 범위까지 쓸 수도 있어, ‘아웃포커싱’이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제공=최문석
감각적인 사진 찍는 법이 궁금하다. 홍승연 : 카메라의 시선을 축소하면 다른 사람보다 감각적인 사진을 찍기 쉽다. 보통 사람들은 카페 하나를 촬영한다 해도, 전체를 담으려 한다. 많은 것을 담으려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사진과 다를 바 없는 인증 사진이 되기 쉽다. 카페를 찍어도, 카페 내부 전체가 아닌 꽃병 하나, 창틀 하나로 시선을 축소하면 나만의 감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제공=홍승연
카메라로 인물과 야경사진 잘 찍는 법은?배상민 : 기본적으로 인물사진은 배경중심이 아니라 인물 중심으로, 사진이 찍혔을 때 가장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많은 분이 기념사진을 찍을 때, 배경을 많이 두는데, 프레임 안에 인물이 가득 차게 사진을 찍으면 보다 생동감 있는 인물 사진을 찍으실 수 있다.야경 사진의 경우엔, 셔터를 누르는 순간 손 떨림 때문에 사진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타이머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휴대폰 플래시와 같은 빛을 이용하면 다양한 느낌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어두운 장소에서, 휴대폰 플래시로 얼굴을 비치면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셔터가 눌러지는 동안 줌인을 해주시면, 빛이 몰리는 듯한 독특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사진제공=홍승연
사진 보정 기술을 팁을 준다면.최문석 : 풍경 사진에서 가장 기본적인 보정은 색온도를 맞추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색온도를 포토샵으로 맞추고, 이후 색감 보정, 명암 조절 등을 진행한다. 보통 비 오는 날 찍은 사진들이 명암 대비(대비)가 낮은데, 이때 포토샵으로 명암 대비 및 색온도를 맞춰주면 맑은 날 찍은 것 같이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인물 사진의 경우는 풍경보다 보정이 까다롭다. 잡티 제거, 입술색 조절 등의 기본 보정 후 윤곽선을 그려주면 보다 인물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기본이 되는 색온도는 포토샵 작업 TOOL을 이용해 조정할 수 있다. 사진 촬영 시 RAW 파일로 찍으면, 색온도나 노출 값을 조절할 수 있어 좋다.
사진제공=홍승연
출사 가기 좋은 곳 추천 부탁한다홍승연 : 출사 장소로 이태원 같은 사람 많은 장소를 추천한다. 인물 사진을 연습하기 최적의 장소다. 하지만 요즘 같이, 타인의 사진을 찍는 게 어려울 땐 행인들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 것도 색다른 느낌의 사진을 얻을 방법이다. 독특한 조형물이 있는 미술관, 공항에서 사진을 찍어도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출사라고 해서 반드시 특별한 장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집 앞 공원, 지하철 앞 골목 같은 일상적인 공간을 찍기를 추천한다. 카메라를 들고 산책하듯 주변을 찍다 보면 매일 보던 거리도 예전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사진제공=배상민
글 김미희 대학생기자(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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