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을 이기는 유형별 면접 준비

스펙을 이기는 유형별 면접 준비한국커리어개발원 표형종 대표
지난 10월 내내 치러진 하반기 신입 공채 인·적성시험에 이어 면접 시즌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면접은 스펙 중심의 서류전형과 달리 면접관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전형으로, 가장 치열한 마지막 고지 쟁탈전과도 같습니다. 최근에는 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탓에 직무중심 면접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지원자의 조직적응력과 직무수행능력, 그리고 논리적사고력을 집중 검증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3가지 관점에서 인성면접, 압박면접, 직무면접, 그리고 토론면접, PT면접 전략을 제시합니다.




말 한마디로 스펙을 이기는 인성면접인성면접은 지원자가 작성한 입사서류에 근거해 성향과 조직적응력 등을 알아보기 위한 면접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실관계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압박질문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인성면접은 면접관의 질문 취지에 맞는 논리적 답변이 최선의 전략입니다. 간단한 질문일지라도 O, X형이나 단답형 답변이 아닌 근거와 대안을 제시해야 면접관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나아가 압박질문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우리 회사, 처음 왔을 텐데 잘 찾아왔습니까?"라고 질문하면 대부분의 응시자가 "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좀 더 논리적으로 구성해 "네. 처음이라서 어려울 줄 알았지만, 약도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어렵지 않았습니다"와 같이 답변한다면 어떨까요? 같은 답변이지만, 말 한마디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바로 이것이 스펙을 이기는 면접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원자의 바닥을 드러내는 압박면접압박질문은 지원자의 상황대처능력과 판단력을 확인하는 면접 방식입니다. 이런 압박질문에 대부분의 지원자는 방어적 자세를 취하며 회피성 답변을 함으로써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속내를 들켜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압박질문을 받으면 면접관의 질문 취지에 반대되거나 회피성 답변을 하기보다 면접관의 취지에 공감한 후 자신의 논리를 제시하면서 면접관을 설득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집이 서울인데, 지방으로 발령낸다면 근무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무조건 "어디에서든 잘 근무할 수 있습니다"식의 답변이 아니라 "네. 사실 서울 본사에 근무한다면 가장 좋겠찌만, 제 성격이 모나지 않고 배낭여행 등을 하면서 어디에 가서도 잘 적응하는 편이어서 전국 어느 곳에 발령받아도 잘 근무할 수 있습니다"와 같이 답변한다면 계속 이어지는 압박질문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원자의 사회성과 사고력을 판단하는 토론면접토론면접은 최근 3개월을 전후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찬성, 반대측과 사회자를 지명해 정해진 입장에서 지원자의 생각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입니다. 토론면접에서 피해야 할 절대적 요소는 흑백논리에 따른 극단적 판단과 주장입니다 그 어떤 이슈도 완전히 옳거나 그른 것은 없는 만큼 무조건적 반대가 아니라, 상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논리를 보완, 발전할 수 있는 방향까지 제시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원자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평가하기 위한 PT면접PT면접은 지원자의 모든 면을 평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면접입니다. 직군별 PT주제는 인사, 기획부문의 경우 회사 방침이나 제도 수립, 영업·마케팅 부문은 시장환경 분석을 통한 상품 기획 및 마케팅 전략 수립과 관련된 주제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대문에 기업환경과 제품, 서비스 등에 대한 사전 이해가 없다면 수박겉핥기 수준이거나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PT면접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제공된 양식에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얼마나 시각적으로 도식화하여 표현하느냐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듯 작성하기보다 기획서를 쓰듯 제목과 취지, 목적, 추진전략 및 계획, 기대효과 등과 같은 형식을 갖추고 적합한 도식까지 활용한다면 최고의 PT면접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에디터(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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