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대외활동] '삼성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3년째 1위

대학생·취준생 1000명이 뽑은 '2015 최고의 대외활동'은?'삼성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3년째 1위아시아나 '드림윙즈' 비행시작 한국관광공사는 2년째 선두‘신한은행 S20 기자단’ 1위에서 1위로 추락‘삼성카드 영랩’은 상위권에서 밀려나





강의실에서 수업 듣기, 과방에서 밤새우기, MT 가기…. ‘대학생’이라는 이름이어야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대외활동도 그중 하나다. 때문에 대외활동을 위해 졸업을 미루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대학생들이 대외활동에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붓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스펙. 몇몇 기업에서는 경험·수상실적을 넘어 입사 지원 시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대외활동을 내걸고 있으니,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입장에서 외면할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계획 없이 무작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많다. 다행인 것은 해가 거듭될수록 대외활동의 옥석을 가려내는 눈이 날카로워진 대학생들도 부실한 프로그램을 외면한다는 사실!
수없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대외활동 중 2015년 대학생의 검열을 통과한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캠퍼스 잡앤조이>가 2011년, 2013년, 2014년에 이어 네 번째로 대외활동 최강자를 가려냈다.

수많은 대외활동 가운데 설문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대외활동은 총 151개. 최근 1년간 대학생·취업준비생을 모집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대외활동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눈여겨봤을 만한 활동이라는 의미다. 조사는 이들 활동을 8개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국토대장정·기자단·마케터(모니터단 포함)·봉사활동(국내외)·해외탐방·서포터즈(홍보대사 포함) 등 6개 분야와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 주최하는 기자단·서포터즈(홍보대사 포함) 활동이다.
이 가운데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혜택 등이 우수해서 ‘최고의 대외활동’이라 할 만한 것을 선택하라”(최대 2개 복수응답)는 질문에 총 1000명(남성 400명, 여성 600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국토대장정-두드림 국토대장정 △기자단-네이버 트렌드 리포터 △마케터(모니터단 포함)-CGV TOC 대학생 패널 △봉사활동-인천공항공사 대학생 해외봉사단 △해외탐방-아시아나항공 드림윙즈 △서포터즈(홍보대사 포함)-삼성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정부·지자체·공공기관 기자단-한국관광공사 대학생 기자단 트래블리더 △정부·지자체·공공기관 서포터즈-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대학생 서포터즈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유난히 부문별 순위 변동이 심한 가운데 ‘삼성그룹 대학생 서포터즈’는 25.4%의 지지를 얻어 3년째 1위를 굳혔다. 응답비율도 지난해(22.9%)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한국관광공사 대학생 기자단 ‘트래블리더’(17%)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자타공인 최고의 대외활동임을 증명했다.
이들 두 활동을 제외하면 조사 때마다 상위권을 차지하던 활동들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경우가 많았다. 우선 기자단 부문에서 지난해 1위였던 ‘신한은행 S20 기자단’이 7위로 떨어지면서 상위권에서 모습을 감췄다.
국내외 구분 없이 보기로 제시한 봉사활동 부문도 같은 상황. 2011년, 2014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던 ‘G마켓 해외봉사단 GLOVE’가 7위로 밀려났다. 마케터 부문의 ‘삼성카드 영랩(Young Lab)’도 5위에서 10위로 추락했다. 가장 많은 보기를 제시했던 서포터즈 부문에서는 지난해 4위에 자리매김했던 애경그룹의 ‘AK플라자 대학생 서포터즈 팸(PAM)’이 하위권에 머무르며 부진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올해 처음으로 1위의 왕좌에 오른 활동들도 있다. 그만큼 선두 자리다툼도 치열했다. 우선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수가 많지 않은 국토대장정 부문은 매년 동아제약의 ‘박카스 대학생 국토대장정’과 한국스포츠컨설팅협회의 ‘두드림 국토대장정’의 양강 구도를 보였다. 지난해까지 승자는 박카스 대학생 국토대장정이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두드림 제주도 국토대장정이 49.4%의 선택을 받으며 ‘박카스’(38.0%)를 2위로 밀어내고 처음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보기로 제시했던 ‘노스페이스 대한민국 희망원정대’(37.1%)는 지난해 5위에서 3위로 치고 올라와 2위 자리를 넘보았다.
LG그룹의 ‘LG 글로벌 챌린저’와 KB금융그룹의 ‘KB락스타 챌린지’가 엎치락뒤치락하던 해외탐방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드림윙즈’가 이들을 누르고 처음 1위에 등극했다.
마케터 부문에서는 ‘CJ CGV TOC 대학생 패널’이 지난해 7위에서 껑충 뛰어올라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나 Flying Marketer’도 처음으로 ‘톱5’에 진입하면서 3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홍보대사 부문에서 올해 마케터 부문으로 옮겨 조사한 ‘코카콜라 코크 크리에이터’는 5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기자단 부문에서는 ‘네이버 트렌드 리포터’가 지난해 4위에서 1위로 오른 가운데, ‘삼성SDS 대학생기자단’과 ‘EBS 스토리 학생기자단’이 상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홍보대사 부문 5위였던 ‘IBK기업은행 일자리 서포터즈’는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점을 감안해 공공기관 부문으로 옮겨 조사한 결과 3위를 차지했다.
국내외 구분 없이 제시한 봉사활동 부문에서는 ‘인천공항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지난해 6위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설문조사 결과>





설문조사 이모저모
# 아모레퍼시픽의 부활 날갯짓지난해 설문 결과 상위권을 벗어났던 아모레퍼시픽의 활동이 올해 다시 각 부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혔다. 지난해 자취를 감췄던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 서포터즈’가 다시 서포터즈 부문 4위를 차지한 것. 넥슨도 마찬가지다. 넥슨의 ‘넥슨인 기자단’은 2013년 조사에서 기자단 부문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하다 올해는 공동 4위에 이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 포스코지난해 상위권에서 모습을 감춰 터닝포인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던 ‘포스코 글로벌 청년봉사단 비욘드’는 올해도 9위에 그쳤다. 지난해 4.9%에서 10.3%로 응답비중은 높아졌지만, 다른 대외활동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마케터 부문의 ‘베네피트 대학생 마케터 베네베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신생 프로그램임에도 높은 응답률로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7계단을 내려와야 했다.
# 여기저기서 출몰! ‘갓삼성’의 위엄 기업 규모에 걸맞게 삼성그룹과 계열사들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외활동을 다수 운영한다. 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활동 내용도 탄탄해 많은 대학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그룹 대학생 서포터즈’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막강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삼성그룹 대학생 열정기자단’은 기자단 부문 2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으며, ‘삼성SDS 대학생기자단’은 공동 4위로 상위권에 첫 진입했다. 지난해 마케터 부문 4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 VIP센터 대학생 아이디어 풀’은 2위로 올라섰다.
# 남학생·여학생이 좋아하는 활동이 따로 있다?설문 결과 남학생·여학생이 대외활동을 선택하는 기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활동 내용보다 기업의 성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학생보다 남학생들이 더 많이 선택한 대외활동은 ‘삼성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LG 글로벌 챌린저’ ‘GS건설 대학생봉사단’ ‘한국전력공사 대학생 서포터즈’ ‘넥슨인 기자단’ 등이었다. 반대로 여학생들의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곳은 ‘아시아나 드림윙즈’ ‘아시아나 Flying Marketer’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 서포터즈’ ‘KT&G 상상 유니브 대학생기자단 상상에디터’ 등으로 조사됐다.



조사기관 : 오픈서베이조사방법 : 스마트폰 앱을 통한 조사 (복수응답)조사대상 : 20대 대학생·취업준비생 1000명 조사기간 : 2015년 10월 22일

글 김은진 기자 (skysung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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