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생의 궁금증 "휴학생활 어떻게 보내야 하나요?"


휴학생의 궁금증 "휴학생활 어떻게 보내야 하나요?" 휴학이 잘한 선택인지, 휴학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휴학생이 많다. 불안한 휴학생을 위해 휴학 선배 2명이 휴학생활 노하우를 전수한다. 알찬 휴학생활을 보내고,가벼운 마음으로 복학하고픈 휴학생이라면 주목할 것.
인터뷰이 소개




이경민(25 ·한양대 에리카 광고홍보 졸업)





김연지(24 ·건국대 경영 재학)


휴학기간에 꼭 뭔가를 해야 하나요
경민: 가만히 있기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를 권해요.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하라는 게 아니고, 놀아도 목적성 있게 놀라는 것이지요. 여행을 가거나, 평소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을 한다든지요. 연지: ‘스펙이 될 만한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휴학하면 이상과 현실 간의 괴리 때문에 힘들어요. 학교에 다니면서 할 수 없었던 일이나 하고 싶었던 일의 목록을 정리해놓고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이 좋아요. 휴학기간에는 보통 무엇을 하나요
경민: 휴학의 목적에 따라 달라지겠죠. 보통 휴학기간에 많이 하는 일을 꼽자면 영어공부나대외활동 정도가 될 거예요. 저는 잠시 쉬고 싶어 휴학했어요. 휴학기간 1년 중 4개월은 정말푹 쉬었어요. 쉬는 것도 슬슬 지루해질 무렵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심했죠. 사실 ‘외국에 나가서 한번 놀아보자’는 마음이 컸어요. 미국에서 7개월간 머무르면서 영어공부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났어요. 연지: 휴학기간에 ‘꼭 이것을 해야 한다’고 정해진 건 없어요. 주변에 휴학한 친구들을 보면 아무것도 안하고 정말 쉬는 친구도 있고,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도 있어요. 어학이나 자격증 공부를 하기도 하고, 여행을 가기도 해요. 학교에 다닐 때는 하기 부담스러웠던 일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해보면 좋겠어요. 휴학을 후회하시나요
경민: 저는 올해 취업했어요. 때문에 휴학을 후회하지 않아요. 휴학기간에 미국에 다녀온 경험이 영어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영어 성적과 취업은 뗄 수 없는 관계니까요. 올해 취업하지 못했다면 휴학을 후회했을 듯해요. 취업준비를 하다 보면 나이도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거든요. 연지: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좀 더 휴학하고 싶었어요. 휴학하고 1월 말부터 한 달 반가량 인도로 배낭여행을 다녀왔어요.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은 스타트업 기업에서 마케팅 부서 인턴을 했어요. 인턴이 끝나고 교환학생을 떠나기 직전까지는 프랑스어 학원에 다니고, 독서도 많이 했죠. 그동안 해보고 싶었지만 학교에 다니면서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휴학기간에 다 해볼 수 있었어요.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하나 둘 하다보면 후회 없는 휴학생활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휴학을 앞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경민: '목적을 가지고 휴학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는 특별한 계획도 없이 휴학해 그냥 흘려보낸 시간이 아쉬웠어요. 휴학 자체를 목적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휴학을 더 큰 목표에다다르기 위한 시간으로 생각한다면 알찬 휴학생활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연지: 휴학기간을 의미 있게 보냈으면 좋겠어요. 한 번 사는 인생에서 가장 예쁠 20대에 이것저것 재거나 따지지 않았으면 해요. 어느 책에서 본 구절인데, 밀림의 왕 사자는 사나흘에 한 번 사냥한대요. 사나흘의 휴식시간이 사냥을 위한 원동력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눈앞의 현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마세요. 휴학기간이 10년, 20년 후의 내 인생을 그려보고,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글·사진 김미희 대학생기자(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3)온라인 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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