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캐빈승무원 공채 “외모 안 본다..실력으로 승부해야”

에어부산, 신입캐빈인턴승무원 20여 명 모집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에어부산의 남녀 신입캐빈인턴승무원 공채 서류전형 마감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에어부산은 올해 하반기 20여 명의 캐빈승무원을 채용한다.
11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부터 캐빈승무원 공채에서 지원자의 증명사진을 받지 않고 있다.
여성 승무원의 상징이던 이른바 ‘올림머리’도 면접에서 배제했다. 서류전형 합격자에게는 ‘두발 양식에 제한 없음’이라는 별도의 공지를 통해 자유로운 헤어스타일로 1차 면접에 참석할 것을 권장한다.
회사 관계자는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화장 등 외모에 신경 쓰기보다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면접 자체에 집중하고, 실력으로 승부하라는 측면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자기소개서에는 성장과정(500자 이내), 지원동기(500자 이내), 자신의 장·단점(500자 이내), 입사 후 포부(500자 이내) 등을 기술해야 한다.
자소서에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진솔하게 풀어쓰는 게 좋다. 아울러 승무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 등 직업에 대한 사명의식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회사 측은 조언했다.
면접에서는 캐빈승무원이 기내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요원이라는 개념을 머릿속에 명확히 새기고 임하는 게 좋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일반 기업 공채와는 다르게 체력측정도 통과해야 한다. 체력측정 항목은 악력, 배근력, 유연성, 지구력 등이다. 수영 테스트에서는 25m를 자유형으로 완영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에어부산은 친근하면서 생동감 있고 발랄한 인재를 선호한다”며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인 만큼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출신 예비 승무원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승무원학원 등에 따르면 에어부산 캐빈승무원 인턴 초임기준 급여는 연간 약 2800만원 수준으로, 비행시간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한다. 이는 출퇴근 교통비와 해외현지 체류비 등을 제외한 순수 급여액이다.
에어부산은 임직원에게 항공권과 주거안정비용, 자녀학자금, 의료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 복리후생 외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 상품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타이어 할인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 금호리조트 등을 이용할 경우 임직원 할인가가 적용된다.

한편, 에어부산 신입캐빈인턴승무원 지원 자격은 전문학사 이상 소지자로, 전공이나 학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성적 우수자는 우대한다.
서류접수 마감기한은 오는 13일 오후 7시다. 에어부산 채용 홈페이지(recruit.airbusan.com)를 통한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과 1차 면접, 체력측정/인·적성검사, 2차 면접, 건강검진/수영 테스트 등의 순이다. 모든 전형 과정은 부산에서 진행한다.
입사 예정일은 내년 1월 4일이다. 에어부산의 캐빈인턴승무원은 2년 간 근무 후 별도의 심사를 통과해야만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사진=한국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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