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디딤돌’ 삼성·현대차도 합류… 20일부터 서류접수 돌입

삼성 20일·현대차 12월 9일부터 서류 접수롯데·KT·두산 등도 이르면 내년 초부터 모집 시작

유지영 카카오 피플앤컬처팀 담당자가 11월 10일 서울 용산구 청파로 숙명여대 임마누엘홀에서 열린 ‘제1차 민관합동 청년고용대책 권역별 설명회’에서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도희 기자


카카오·SK에 이어 삼성과 현대차도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고용디딤돌’ 지원자 모집에 들어간다.
이들 네 개 기업 담당자는 11월 10일 서울 용산구 청파로 숙명여대 임마누엘홀에서 열린 ‘제1차 민관합동 청년고용대책 권역별 설명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설명회는 정부가 최근 새롭게 도입한 ‘고용디딤돌’ 제도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로 이날 삼성, SK, 현대차, 카카오 등 네 개 기업의 담당자가 참여해 내용을 설명했다.
고용디딤돌이란 정부가 청년구직자에게 직무능력 향상을 통해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직업교육, 인턴제를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기업이나 협력사에 취업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에 한해 지원할 수 있으며 이들에게는 프로그램 참여 기회와 더불어 월 평균 50만원의 실습비가 제공된다.
올해는 삼성과 SK, 현대차, 카카오 총 네 개 기업이 우선 선발한다. 이 외에도 롯데, KT, GS, 두산, 동부, 현대중공업, LG 등 7개 대기업과 한전, 중부발전, 남동발전, 마사회, JDC, 석유공사, 한전원자력연료 등 7개 공공기관이 이르면 내년 초 추가로 프로그램 대상자를 뽑을 예정이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적용이 확정된(10월 30일 기준) 18개 사기업 및 공공기관 외에 추가로 활용 기업을 물색, 올 연말까지 3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에 한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1월 20일부터 서류접수에 들어간다. 27일까지 원서를 받은 뒤 11월 30일부터 12월 17일 서류전형, 1월 9일부터 10일 면접전형을 거쳐 내년 1월 18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GSAT와 같은 별도의 인적성검사는 없다.
지원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고용노동부의 직업능력지식포털(www.hrd.go.kr)에 가입해야 한다.
삼성은 전자/전기, 기구/금형, 설비, 판매 네 부문에서 채용한다. 판매를 제외한 기술직 세 부문은 직무교육 3개월, 현장교육 3개월을 받으며 판매는 직무 1개월, 현장 2개월로 교육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및 1차 협력사에 연 2회, 각 400명씩 총 800명을 선발한다. 첫 기수는 12월 8일부터 21일까지 모집한다. 12월 초 전용 사이트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지원자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인성검사와 면접을 거쳐 내년 1월까지 최종 선발을 완료한 뒤, 2~3월 총 2개월간 직무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입문(1주), 기본교육(3주), 특화교육(1주), 향상교육(2주), Wrap-up(1주)로 이뤄진다. 이후 4~6월 3개월의 인턴십을 거쳐 협력사와 채용연계를 시켜준다.
대상자를 선발한 뒤에는 자동차 부품산업 기본직무교육 및 Biz스킬, 기본 소양, 취업 컨설팅 교육 등을 실시한다.
카카오와 SK는 이미 접수에 돌입했다. 10월 30일 서류접수를 시작한 카카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최종 접수를 마감한다. 이달 넷째 주 서류합격자를 발표한 뒤 최종대상자를 선발, 내년 1월 4일부터 2월 26일까지 본격 훈련에 들어간다.
SK그룹도 지원자를 받고 있다. 이달 18일까지 2주 동안 사이트(www.skdidimdol.com)에 접속해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과 인턴 직무를 기재하면 된다. 이후 서류와 면접전형을 거쳐 다음 달 중순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이번 행사는 서울, 인천지역 구직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고용노동부는 이후 11일(강원), 12일(대구, 경북), 12일(부산, 울산, 경남), 16일(광주, 전북, 전남, 제주) 지역에서 추가로 설명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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