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전공자는 모두 융합인재? “관찰·연구 통해 사업까지 닿아야 ‘융합’”




현재 우리 사회는 기초자연과학은 물론 인문·사회·의학·공학 등이 학제적으로 통합된 현장중심형 전문인력을 요구한다. 그중에서도 지식정보화시대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지식·기술·학문이 융합된 ‘창의적 융합인재’는 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로 여겨진다.
즉 ‘창의적 융합인재’란 서로 다른 분야의 기본 원리와 아이디어를 차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갖춘 사람으로,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 ‘박식한(Polymathic)’ 경향과 이들을 연결해 사업화할 수 있는 인재를 말한다.
천재는 일반 대학 졸업자에 비해 관심분야가 다양하며, 그들보다 훨씬 다양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하워드 가드너 미국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의 ‘다중지능’ 이론에 따라 8가지 지능을 분석해보면, 뛰어난 천재나 성공한 기업가들은 대체적으로 2~3가지 이상의 지능이 발달한 것을 볼 수 있다.
한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이상의 전문성(specialty) 훈련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최고가 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천재성을 지닌 융합인재가 될 수는 없어도 살아오면서 다양한 교육과 경험·관찰한 것을 토대로, 그 점들을 연결하고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할 수 있는 융합적 사고를 기르는 훈련을 한다면 누구나 융합인재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복수전공을 하는 것도 융합이고, 서로 다른 것을 이해하고 연구하고 경험하는 것도 융합이다. 하지만 진정한 융합인재의 조건은 스티브 잡스를 통해 볼 수 있듯, ‘IT+인문학+디자인’ 등 다양한 경험과 연구·관찰을 거쳐 사업화까지 이르러야 융합인재라고 할 수 있다.
그저 복수전공만 했다고 융합인재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위 그림과 같이 태어날 때부터 현재와 미래에 이르기까지 초복잡성(supercomplexcity)이 작용한다. 이를 잘 응용하고 연결해 사업화(business) 혹은 코디네이팅(coordinating)하는 것이 융합적 사고이며, 이런 사람이야말로 기업에서 필요로 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융합인재다.



글 김영록 한양대 특임교수(융합인재사관학교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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