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 경상 지역 활동 전개

대구보훈요양원·대구삼일야간학교서 문화 봉사활동야간학교 어르신·국가유공자 및 가족 대상 공연 선보여11월 제주에서 올 마지막 공연… 연말에 ‘끼 페스티벌’ 진행

삼성그룹의 대학생 끼봉사단이 10월 29일 오후 대구삼일야간학교와 대구보훈요양원 두 곳을 찾아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 중인 연세대 팀. 사진제공=삼성그룹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이 경상지역에서 만학도 어르신들의 늦깎이 열정을 응원하고, 국가유공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문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문화?예능 분야 대학생 동아리로 이뤄진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은 10월 29일 오후 대구삼일야간학교와 대구보훈요양원 두 곳을 찾아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각 기관에서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들, 관계자들에게 흥 넘치는 공연을 선사했다. 삼성은 지난 8월 오디션을 통해 전국 대학가 공연 동아리 40개 팀을 선정해 대학생 끼봉사단을 출범한 후 전국의 문화 소외지역을 순회하며 공연을 통한 새로운 개념의 문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공연이 열린 대구삼일야간학교는 1972년 처음 문을 연 후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러 가지 여건으로 공부를 하지 못한 성인과 청소년에게 배움의 기쁨을 전하고 있다. 또 대구보훈요양원은 치매,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으로 보호가 필요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 및 지역주민에게 체계적인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설립된 기관이다.

삼성그룹의 대학생 끼봉사단이 10월 29일 오후 대구삼일야간학교와 대구보훈요양원 두 곳을 찾아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 중인 아주대 팀. 사진제공=삼성그룹
이번 문화 봉사활동에는 아카펠라 동아리 ‘도레미하모니클럽’(계명대), 연극 동아리 ‘극예술연구회’(부산대), 댄스 동아리 ‘터프시커리’(경북대), 노래 동아리 ‘브레멘’(군산대), 마술 동아리 ‘GIFT’(연세대), 풍물 동아리 ‘해방말뚝’(아주대) 등 총 6개 팀이 참여해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져온 실력을 남김없이 펼쳐 보였다. 이날 대학생 끼봉사단은 신명 나는 풍물로 분위기를 띄운 후 조용필, 조하문 등 추억의 가수들의 인기곡을 대학생들만의 참신한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해 선보였다. 이어 연극 동아리는 삶과 사랑을 주제로 구성한 공연 속에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트로트곡들을 삽입하여 관객 호응을 유도했다. 현장을 찾은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들은 흥겨운 풍물 자락과 익숙한 노랫가락에 자연스레 몸을 맡기며 대학생들이 공연에 화답했다. 삼일야간학교 김대희 교장(62세)은 “삼일야간학교는 야간지도 교사 대부분이 대학생으로, 젊은 세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곳인데 오늘은 대학생들부터 멋진 공연까지 선물 받게 됐다”며 “오늘 공연이 어르신들이 만학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이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을 펼친 연극 동아리 ‘극예술연구회’의 염지원 씨(부산대·23)는 “어르신들이 연극이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으실 것 같아 쉽게 받아들이실 수 있도록 극을 구성했다. 준비 과정을 통해 동아리원 모두 한 층 성장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대학생 끼봉사단이 10월 29일 오후 대구삼일야간학교와 대구보훈요양원 두 곳을 찾아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아카펠라 공연 중인 계명대 팀. 사진제공=삼성그룹
아카펠라 동아리 ‘도레미하모니클럽’의 도경록 씨(계명대·23)는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공연이라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그룹은 대학생 끼봉사단의 공연에 필요한 무대와 장비를 지원하고, 소정의 장학금도 제공한다. 또 해당 문화 봉사처에도 기부금을 전달한다. 한편 삼성 대학생 끼봉사단은 지난 8월 출범 후 서해 제부도 서신초제부분교장, 전라도 국군병원, 강원도 소재 간이역인 반곡역과 오음초등학교, 서울 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통한 문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학생 끼봉사단은 11월 제주도 소재 전통 시장인 ‘제주 한림 민속 오일시장’에서 올해 마지막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11월 말에는 대학생 끼봉사단과 그간 방문했던 문화 봉사처가 함께 어우러지는 ‘끼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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