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잡앤조이 1618] 편견을 뛰어넘는 복면의 힘, 복면가왕 반전스타 Top3



요즘 누리꾼들 사이에는 복면 뒤 숨겨진 스타들의 노래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하는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 화제다. 스타들이 출연해 얼굴을 가린 채 오로지 노래 실력으로만 목소리를 평가받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복면가왕’ 중에는 누리꾼들의 예측과 일치한 스타도 있었지만, 소름끼치는 반전을 준 스타도 있었다. 그들은 평소와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어마어마한 노래 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재평가됐다. 지금까지 ‘복면가왕’이 많은 반전스타를 배출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반전스타 Top3를 뽑아 소개한다.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 뮤지27회에 출연한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는 1라운드에서 김동률의 ‘기적’을 부르며 김동률의 모창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2라운드에서는 이적의 ‘그때 미처 알지 못했지’를 담백한 목소리로 불러 ‘쥬얼리’의 박정아를 눌렀다.
‘복면가왕’ 출연진들은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를 가창력 넘치는 가수일 것이라고 예측했고, 노래를 소름끼치게 잘한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복면을 벗자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의 정체는 뮤지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뮤지는 탈락소감으로 “노래를 처음 리허설로 부르게 되었을 때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UV를 제외하고, 언제 노래 불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마지막으로 혼자 노래 부른 적이 언제였는지, 가수로서 본연의 활동은 너무 멀어진 것 같아서 감동받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철물점 김사장님’ 홍석천7회 방송에서 더블루의 ‘너만을 느끼며’를 부른 ‘철물점 김사장님’이 복면을 벗자 출연진들은 경악했다. 그의 정체는 커밍아웃으로 연예계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는 ‘탑게이’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홍석천이었기 때문이다.
홍석천에 대해 한 출연진은 “톤이 좀 높고 굉장히 여성적인 목소리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노래 부르니까 굉장히 울림이 크고 남성적인 목소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홍석천은 “이렇게 겉모습이나 기존에 갖고 있던 모습하고 또 다른 그들의 진실된 모습을 조금만 알려고 노력하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미스터리 도장신부’ 백청강복면가왕 10회에서도 반전스타는 나왔다. 이날 방송에서 ‘미스터리 도장신부’는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복면가왕’ 출연진들은 여인의 애틋한 목소리를 지닌 그를 당연히 여자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반전은 여기에 있었다. 그는 직장암 판정을 받고 2년 동안 팬들 곁을 떠나있던 백청강이었다. 백청강은 ‘위대한 탄생’ 시즌1의 우승자로서 한창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어린 나이에 직장암 판정을 받고 2년 동안 투병생활을 했다. 그리고 그는 점차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갔다.
‘복면가왕’ MC 김성주는 놀라는 출연진들에게 “남성과 여성의 편견도 버리자는 의미에서 신분 노출”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지영은 “음색에서 여성미가 묻어 나오기는 힘들다”며 “백청강 씨는 성별을 넘나드는 음역대의 훌륭한 가수”라고 극찬했다.



‘복면가왕’의 인기 비결은 가수들이 복면을 쓴 상태에서 아무런 편견 없이 음색과 노래실력만으로 그들의 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개그맨인줄 아는 뮤지의 노래실력은 상상을 초월했고, 여성적인 목소리일 것 같은 홍석천은 울림이 크고 저음의 보이스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또한 복면을 쓰고선 여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던 백청강은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를 초월하는 팔색조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이처럼 ‘복면가왕’은 우리에게 매번 반전을 주고 감동을 선사한다. 성별까지 뛰어넘는 복면의 힘! 다음 방송엔 과연 얼마나 위대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해본다.

글 황미례 인턴기자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