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과 함께하는 한동대의 ‘스타트업’ 도전기

‘스타트업’(Start-up)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용어로, 신생 벤처기업을 뜻한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가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탄생하는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대학생들의 창업, 기업가적 에너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경북 포항의 한 작은 대학교에도 ‘Why not change the world?’라는 슬로건 아래 세상을 바꾸는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은 한동대. 한동대는 수 년 전부터 학생들의 창업가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개교 이래 시행해오고 있는 복수전공 커리큘럼과 글로벌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해 만들어진 창업교육전공학부, 그리고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서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인재를 끊임없이 배출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스타트업 캠프’한동대 LINC사업단이 주최한 ‘제1회 글로벌 스타트업 캠프’가 지난 8월 26일부터 사흘간 경주 한화리조트에서 열렸다. 이 캠프는 10월 초 베트남 호찌민 공과대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캠프 경진대회’의 사전 행사로 진행됐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적용 가능한 글로벌 창업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심사를 거쳐 베트남으로 떠나는 10명의 참가자를 선발했다.

호찌민 공과대에서 강의 중인 조대연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교수

이번에 최종 선발된 학생들은 지난 10월 7일 조대연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지도교수 및 한동대 LINC사업단 이신일 연구원과 함께 베트남으로 떠났다. 학생들은 5박 6일간 호찌민 공과대에서 진행된 글로벌 창업캠프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베트남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캠프 현장

글로벌 창업캠프에 참여한 경영경제학부 박선동 씨는 “베트남의 운송수단인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며 “글로벌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그 지역의 특수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그들의 생활방식이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수였다”고 말했다.

캠프 참가자 단체사진


이들 학생은 조대연 교수와 스타트업 업체인 넥스트렌스 홍상민 대표의 강의와 지도를 받았으며,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과의 질의응답 세션도 가졌다.

캠프에 참여한 한동대 팀

실리콘밸리로 향하는 ‘한동 스타트업 경진대회’한동대는 2014년부터 학기마다 ‘한동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연다. 이 경진대회는 젊은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가젤형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팀들은 세 팀씩 한 라운드에 배정돼 짧은 스피칭을 하고, 청중평가단의 평가를 받는 ‘청중평가 라운드’ 심사를 받게 된다.
심사위원은 스타트업 전문가와 기업 대표, 그리고 대학교수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사업의 정체성과 타당성, 시장 규모와 진입장벽의 유무, 기술의 독창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해 평가한다. 이후 청중평가단과 심사위원들의 ‘블루칩 투표’를 통해 실리콘밸리와 상하이로 향하는 최종 우승 팀을 가려낸다.지난해 제2회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샬롬 씨는 “개도국에 협력을 줄 수 있는 글로벌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며 “앞으로의 목표는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춘 ‘공정한 원료조달’과 ‘정직한 솔루션’을 보유한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나 기업 차원에서 학생들의 창업정신을 자극시키는 스타트업 활동들을 장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3회 한동 스타트업 경진대회’는 오는 11월 한동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글·사진 김노현 대학생 기자(한동대 언론정보문화학부)온라인 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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