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금호아시아나그룹 인적성검사..이것만은 알고가자!

오는 24일 금호아시아나그룹(10개 계열사)이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세 곳에서 하반기 신입 공채 2차 관문인 인적성검사를 시행한다. 25일에는 SK그룹(14개 계열사)이 서울 건국대, 세종대 등에서 인적성검사(SKCT)를 실시한다.
지난 4월 26일 서울 건국대에서 진행된 2015년 상반기 SK그룹 인·적성검사(SKCT) 현장. 사진=최은석 기자

취업포털 인크루트(incruit.com)가 두 기업의 인·적성검사 출제 유형 및 전략을 공개했다.
[금호아시아나 인·적성검사 영역별 시간 및 문항 수]

금호아시아나 적성검사는 250개 문항을 51분 안에 풀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 인·적성검사는 다른 기업에 비해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 많지만 시간이 부족한 시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언어영역은 5분 안에 40문항을 풀어야 한다. 산술적으로 한 문제당 7.5초 안에 풀어야 하는 셈이다. 따라서 짧은 시간 안에 빠른 판단력으로 푸는 게 관건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시험장에서도 방송을 통해 ‘자신 있는 문제부터 빠르게 풀라’고 권하고 있다.
언어영역은 기본 어휘력 관련 문항이나 올바른 표현 찾기 등 쉬운 문제가 대부분이다. 긴 지문을 가진 문항도 없다. 한자어와 고사성어가 섞여 나오는 문항도 있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다. 설령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막히는 문항은 넘기고 쉬운 문제부터 풀어나가야 한다. 7.5초 안에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빨리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리영역과 추리영역, 지각영역은 다른 기업 인·적성검사의 수리영역에 자료해석을 포함한 형태로 보면 된다. 기업 인·적성검사에서 자주 활용되는 소금물의 농도를 구하는 공식이나 속도 구하기 공식 등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소수점 둘째 자리 정도의 숫자를 나누고 곱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빠르게 계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추리영역에서 까다로운 문항은 도형추리 정도다. 지각영역에서는 문자와 숫자가 연결된 표를 보고, 둘을 더했을 때 나오는 특정 숫자를 구하는 문제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분석판단영역에서는 삼단논법이나 대우명제 관련 문항이 출제된다. 논리적으로 빠르게 문장을 연결시켜야 한다.
상황판단영역에서는 회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특정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평가한다. 따라서 인성검사와 마찬가지로 문제를 보고 소신껏 바로 답해야 한다.
직무상식영역에서는 경제 및 기타 상식이나 영어 문제 등이 등장한다. 일반 상식 수준의 문항이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와 보기를 보고 빠르게 답을 골라야 한다.
인성검사는 예/아니오 형태의 답을 솔직하게 골라야 하며, 문항 수가 210개나 되기 때문에 집중력이 필요하다.
한자시험은 40분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문항 수가 50개나 되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된다. 한자 급수시험 3급 수준의 문항이 출제되며, 한자의 음과 훈, 사자성어 문제가 출제된다. LG그룹 인·적성검사의 한자시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SKCT 영역별 시간 및 문항 수]

SK그룹 인·적성검사인 SKCT의 실행역량영역에서는 회사 근무 중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판단력을 평가한다. SK 인재상의 키워드는 ‘정직’ ‘공과 사의 구분’ ‘결과에 대한 책임’ ‘고객과 구성원에 대한 애정’ ‘도전’ ‘끝까지 완수’ ‘적극성’ 등이 있다. 이러한 기준에 맞춰 문제를 푼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인지영역은 언어, 수리, 직무역량으로 나뉜다. 언어영역에서는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지는 않지만 지문이 긴 문항이 있기 때문에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수리영역 문항은 단순 공식보다는 응용력이 있어야만 풀 수 있다. 직무역량영역은 지원직무에 따라 M타입(경영)과 P타입(생산), R타입(연구개발), SW타입(소프트웨어), C타입(건설)으로 세분화한 게 특징이다.
한국사영역은 최근 치러진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나 현대차 인·적성검사(HMAT)에서도 이슈가 된 부분이다. 역사 문제를 어렵게 느꼈던 응시생도 있었던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SKCT에서도 한국사가 복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난이도를 다소 높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심층역량(인성검사)영역에서는 360문제를 50분 안에 풀어야 한다. 한 문제를 약 8초만에 풀어야 하는 셈이다. SK그룹의 인재상을 미리 체크하고 응시하는 것도 좋지만 자칫 거짓으로 판명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소신껏 빠른 시간 안에 풀어나가는 게 좋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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