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스터디 현장을 가다!] 다른 친구들은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면접이 코앞! 다른 취업준비생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면접스터디 현장을 가다
이제 인적성검사도 끝나간다. 남은 건 오직 면접 뿐! 지금 이 순간, 취업준비생들은 어떻게 면접을 준비하고 있을까. 22일 오전 11시, 면접스터디가 한창인 신촌의 한 카페를 찾았다. 모임에는 특별히 멘토도 함께 했다.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면접을 공부하고 있으며 멘토는 어떤 도움을 줄까.

10월 22일, 면접 스터디가 한창인 신촌의 한 스터디 카페를 찾았다.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들은 지금 어떻게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까. 사진=이도희 기자

<스터디원 프로필>A씨 (경기대 공학계열 4)B씨 (연세대 사회과학계열 4)C씨 (성균관대 공학계열 졸업)D씨 (경희대 공학계열 4)E씨 (홍익대 공학계열 4)F씨 (금오공대 공학계열 4)G씨 (인하대 자연계열 4)


이곳은 모의토론면접 현장! “모병제에 찬성하십니까?”
<STUDY TIMETABLE>10:00~10:30 자기소개서 첨삭10:30~11:00 직무 및 기업 분석11:00~11:30 경제 및 시사용어 공부11:30~13:00 면접 대비(토론·PT·인성·역량면접)

오전 11시 30분부터 본격적인 면접 대비 스터디가 진행됐다. 첫 순서는 토론면접이었다.
“모병제는 군대를 양질의 집단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징병제의 경우 타의라는 점 때문에 능력이 절하되거나 군 윤리문제로 사회적 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비용이 줄어든다고 하셨는데, 직업군인제가 될 경우 현 모병제의 군인에게 지급되는 월급보다 더 많은 비용을 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전 모병제에 찬성합니다. 현재 국방기술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굳이 군인이 많을 필요 없이 적정수준만 충족하면 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입니다. 또 북한은 우리를 주적으로 생각하는 등 계속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첨단 무기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일정 병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전에 주어진 ‘모병제’라는 주제에 대해 7명의 스터디원은 찬반으로 나눠 각자의 입장을 개진했다. 그 후에는 멘토의 짧은 코멘트도 이어졌다.
“토론 면접의 핵심은 주장을 최대한 논리적으로 어필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모병제가 왜 토론주제가 될 수 있는지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논지를 알 수 있거든요. 또 모병제와 일반 징병제 간의 병력의 질 차이를 잘 생각해야 합니다.”
면접스터디의 핵심포인트! 이슈 완벽 학습-> 논리적 발표 훈련



그 후로도 각 전형별로 20~30분씩 스터디가 계속됐다. PT면접 역시 토론면접과 마찬가지로 미리 주어진 주제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제는 '저성장 국면에서 공기업은 어떤 생존전략을 세워야할까'였다.
스터디원들은 우선 20분 동안 마지막으로 준비해 온 여러가지 자료를 공부했다. 그후 한명씩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7명의 발표가 모두 끝난 뒤, 역시 멘토의 코멘트가 이어졌다.
인성면접과 역량면접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멘토가 지원자 각각에 질문을 던졌다. 주로 기업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중심으로 리더십, 갈등 해결 등 직무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물었다. 경제연구소자료 및 한경테샛(TESAT) 등 경제지의 경제시험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경제시사대비도 20분간 이어졌다.



스터디원들이 전하는 스터디 및 취업 이야기
Q. 왜 이번 스터디에 참여하게 됐나
전에 온라인 취업카페를 통해 취업준비생들끼리 만든 스터디에 참여했었는데 참여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모임 자체가 흐지부지 끝나 버렸다. 특별히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다들 스터디를 하면서도 개인적인 일정이나 과제가 있으면 쉽게 빠졌다. 그래서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그런 것을 방지하고자 이번에는 멘토와 함께하는 스터디로 다시 신청했다. 특히 면접은 혼자 해서는 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데 스터디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 면접 태도를 피드백 받을 수 있어 좋다. 또 사전에 모의연습도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최근 면접방식이 다양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갈수록 지원자를 더욱 까다롭게 검증하려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인성면접 중심이었다면 이제 PT면접, 토론면접, 심지어 합숙면접도 있다. 그래서 이렇게 스터디를 할 수밖에 없다.
Q. 최근 취업사교육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필요성을 느끼나
주로 학교의 경력개발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데 이 걸로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학원 수강료가 너무 비싸다.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일부 직무가 아닌 이상, 일반 대졸채용은 굳이 큰 돈을 들여서 학원을 다닐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특히 학원에서는 너무 획일화 된 답변을 알려줘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란 생각도 든다.
Q. 이번 취업을 준비하는 각오를 전해준다면
올해 겨울은 부디 훈훈했으면 좋겠다. 마지막 1%의 가능성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멘토/ 박우식 커리어웨이(카페 ‘취업준비위원회’ 운영) 대표의 스터디 활용법전문가가 함께 하는 스터디에 참여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겠지만 여건상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취업준비생끼리 스터디를 꾸릴 경우에 가장 독이 되는 건 개인 스케줄. 출결관리부터 확실히 해야 스터디의 끝을 볼 수 있다. 전문가가 없을 경우 커리큘럼을 짜는 데도 애를 먹는데, 이럴 때는 답이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게 좋다. 스터디원 중 누구라도 사회 경험이 뚜렷이 있지 않기 때문에 경제시사용어 등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객관적인 주제를 다뤄보자. 기업이나 직무를 분석해 보는 것도 좋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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