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경기대 인재개발원장 “총장직속기구, 대학 고용정책 강력하게 추진”

경기대는 취업 관련 기관인 인재개발원을 총장직속기구로 두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을 최우선에서 해결하겠다는 학교의 의지가 담겼다.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선정한 대학창조일자리센터로 지정되며 그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역할에 앞장설 김현준 경기대 인재개발원장을 만났다. 사진=김기남 기자
경기대는 취업 관련 기관인 인재개발원을 총장직속기구로 두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을 최우선에서 해결하겠다는 대학의 의지가 담겼다.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선정한 대학창조일자리센터로 지정되며 그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앞으로 5년간 가천대, 아주대, 인하대와 함께 경기·인천지역의 취업 창업 거점대학이 된다. 역할에 앞장설 김현준 경기대 인재개발원장을 만났다.
학내 취업기관이 총장직속기구로 운영된다. 어떤 이점이 있나?인재개발원과 창업지원단이 총장직속기구로 운영 중이다. 대학 고용정책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인재개발원장이 교무위원 자격으로 학교 본부 회의에 참석한다. 그만큼 정책을 수립 과정이 힘을 받는다. 최근 선정된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역시 총장직속기구로 운영된다.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로 지정됐다. 어떤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나? 대학 자체 취업 지원 역량 부문에서 강점을 나타냈다. 고용협의체를 구성해 지자체, 고용복지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의 협업을 강화한 부분도 영향을 줬다. 경기대가 이미 창업 선도대학으로 지정돼 창업 서비스를 내실 있게 운영한 부분도 강점으로 적용했다.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학생들은 원스톱으로 취·창업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 설치될 ‘고용존’과 연계해 청년 일자리 사업을 진행한다. 모집부터 상담까지 취업 전반 업무를 진행하면서 정부와 학생들의 취업 Gate-Way 역할에 집중할 것이다.
취업동아리 KCCP를 운영 중이다.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KCCP(Kyonggi Career Catch Program) 출신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이 80%에 이른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기업이나 직무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그에 맞는 취업역량을 체계적으로 쌓는데 있다. KCCP는 희망 직무가 같은 3,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2박 3일 취업캠프를 시작으로 3개월간 집중 상담, 1:1 취업 클리닉, 자기분석, 기업분석 등을 진행한다.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취업정보 공유도 이뤄진다.
경기대 복지관 2층에 위치한 인재개발원. 경기대 취업 동아리 KCCP 출신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이 80%에 이른다. 사진=김기남 기자
학생들의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어떤 방식인가?종합정보시스템의 취업 신상카드를 이용해 자격증, 어학 성적, 수상실적, 경력 및 연수사항 등의 경력을 관리한다. 학생들은 언제든 본인이 필요하면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단계별로 관리하는 K-career 학생역량 개발 통합시스템이 연내 도입된다. 진로 탐색, 진로설계, 경력관리, 사회진출 영역 등으로 구분 운영된다.
취업을 독려하기 위해 장학금 제도를 운영한다. ‘미래잡끼 장학금 제도’는 어떤 특징을 가졌나?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다는 목적 아래 ‘미래잡끼 장학금 제도’를 운영한다. 어학 성적 획득, 자격증 취득, 교육 프로그램 이수 등의 분야에서 포인트를 적립하고 장학금을 지급받는 형식이다. 취득학점 및 성적에 제한이 없다. 비교과 포인트 장학금의 경우 장학금 수혜내용에 관계없이 등록금 초과 지급도 가능하다. 2010년부터 시행된 미래잡끼 장학금은 지난해에만 약 2000여 명이 5억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인문계열 학생들의 취업이 특히 더 어렵다. 경기대는 인문계열 비율이 이공계열보다 높다. 인문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존재하나? 고용노동부에서 시행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업을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와 협약을 통하여 올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과정 수료자에게는 정규 교과목 2학점을 부여한다. 현재 진행 중인 IoT개발자 양성과정 프로그램의 수강생 23명 중 78%인 18명이 인문학 전공자다. IT 및 SW 전문교육을 600시간 동안 실시해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수강자들은 1대1 상담을 포함한 진로지도 혜택을 받는다. 또한, 한국장학재단에서 주관하는 인턴형 국가 근로 장학사업의 3분의 2를 인문계 학생들로 파견했다.
학년별로 취업 프로그램 이용률이 다를 것 같다. 상대적으로 고학년들의 취업 프로그램 관심도가 높다. 저학년을 위한 특별 관리 프로그램이 있나?신입생 때 부터 진로를 고민해야 한다. 경기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아 및 진로 탐색 프로그램인 ‘Career-Plan 프로그램’과 우리 대학의 핵심 역량인 ‘5C 역량(전문역량, 소통역량, 협업역량, 시민의식, 창의융합역량)’을 개발하는 ‘Action-Pla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진로 방향을 설정하고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다. 2016년 교육과정부터는 저학년 대상의 취업 교과목도 신설할 계획이다.
경기대는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다는 목적 아래 ‘미래잡끼 장학금 제도’를 운영한다. 사진=김기남 기자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는 어떤가?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긴 하다. 그렇다고 대기업을 선호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우수한 중견·중소기업을 많이 알리고 있다. 잡카페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취업상담 멘토들이 재직하는 중소·중견 기업을 소개하는 ‘멘토 우려내기’ 책자도 그런 역할을 한다.
학내 채용설명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나?대기업 채용설명회보다는 중소·중견 기업을 알릴 수 있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단순 주입식 설명에 그치기보다 해당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1대1 상담이 이뤄지는 내실 있는 취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스펙초월 등 최근 채용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는 점이 있다면?올해의 채용 트랜드 중 하나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채용이다. 본교 역시 NCS에 맞춰 취업 교과목을 개편할 계획이다. NCS 취업특강과 캠프도 실시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취업 지원관들이 먼저 NCS 전문가 과정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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