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스펙 레시피 - 인사편







재료 (1인 기준)버라이어티한 체험형 대외활동, 감칠맛을 더할 경영학·행정학 지식, HRD와 HRM의 정확한 구분 능력, 꾸준히 볼 책·신문 적당량, 가벼운 입을 다물게 해줄 무거운 추 1개.


만들기1. ‘인사’라는 직무 패키지 포장 벗기기취준생들에게 ‘인사팀’의 업무는 ‘인재 채용’으로 요약된다. 과연 제대로 된 요약일까? 그렇지 않다. 인사 직무는 크게 HRM(Human Resource Management)과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로 나뉜다.취업상담회에서 지원자와 대화하는 등 채용업무를 맡은 인사담당자는 HRM 직무를 맡은 사람이다. 기업 규모나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업에서 HRM은 대부분 채용이나 인력 배치·평가·보상·승진·복리후생 등을 담당한다. HRD는 조직구성원들을 기업이 원하는 경영 방침에 맞는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맡는다.


2. ‘나’를 더하면 더 좋은 맛이 나는지 파악하기인사 직무는 수많은 직무 중에도 특히 취업문이 좁은 영역이다. 게다가 이직률도 낮은 편이어서 신입으로는 진입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이 때문에 인사 전문가들은 다른 부서로 입사해 회사 전체를 파악하며 내공을 쌓은 후 보직순환 등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인사팀으로 입사했더라도 여러 부서를 포함해 기업 전체를 이해해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곧바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인사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맡는 업무는 사무보조. 때문에 ‘멋진 인재를 내 손으로 채용해 보겠노라’며 당차게 마음먹고 입사한 이들이라면 괴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왜 자신이 인사 직무를 맡고 싶은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3. 변화적응력·분석력 향상을 위해 대외활동 첨가하기현직자들은 인사업무를 수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변화적응력’ ‘분석력’ ‘소통능력’을 꼽는다. ‘변화적응력’은 경영환경과 관련 법규 등이 달라지면 즉각 반영해 조직을 운영해야 하므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유연한 운영 시스템으로 조직 내 문제가 되는 점을 최소화하는 것도 인사팀의 임무. 조직 내 어떤 이슈가 있는지 재빨리 파악해 분석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분석력도 중요한 역량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능력. 모든 업무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으므로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왜곡되지 않게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 이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다.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도 소통능력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토대장정이나 여행, 해외봉사 등의 활동적인 대외활동이 좋다. 활동 내내 계속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매번 바뀌는 환경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며 융통성과 적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


4. 행정·법 관련 지식 적당량 계속 넣기 “인사팀은 학벌로 채용한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인사 직무 수행을 위한 준비 방법은 명확하지 않다. 어떤 경험과 스펙을 쌓아야 할지 가늠이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인사 업무의 큰 흐름은 다르지 않다.우선, 전공 제한은 없다. 단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는 편인 경영학 전공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HRM은 행정학이나 법학 공부가 큰 도움이 된다. 노무사·직업상담사 등 관련 자격증이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조직’에 대한 이해를 공부해두는 것은 좋다. 행정?법 관련 지식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실무자들에게도 계속 요구되는 지식!



5. 깊은 맛을 위해 내공 숙성하기인사팀이 조직의 ‘슈퍼 갑’이라는 생각은 아주 쓸모없는 재료다. 미리 버릴 것. 인사팀이 있는 이유는 구성원들이 120%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다. ‘지원’이 기본 업무라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때 강압적으로 말하거나 포용력이 없으면 구성원의 뜻을 충분히 파악할 수 없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생긴다.또 하나, 입은 무겁게! 인사는 구성원들 사이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이다. 보상·승진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부서이기 때문에 함부로 입을 놀렸다가는 큰코다친다. 한마디를 내뱉더라도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글 김은진 기자 (skysung89@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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