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57% “내 학력 취업에 오히려 방해돼”



대학 진학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자신의 학력이 오히려 취업에 방해가 된다고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saramin.co.kr)이 대학 진학 성인남녀 3373명을 대상으로 ‘학력이 취업에 방해가 된다고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 56.7%가 ‘있다’고 답했다. 학력별로는 ‘전문대학’이 70.1%, ‘4년제 대학’ 52%, ‘대학원 이상’의 56%가 자신의 학력이 취업에 방해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학력이 취업에 방해된다고 느낀 이유로는 ‘지원 가능한 곳이 제한적이다’(53.2%·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학력에 따라 대우해주는 게 다르다’(36.7%), ‘기대치에 비해 전문성이 부족하다’(23.3%), ‘기업에서 고학력자를 꺼린다’(20.6%), ‘학문과 실무의 차이가 크다’(20.5%) 등의 순이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대학에 진학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2.5%가 ‘다른 길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진학 대신 기술을 습득하겠다’(48.6%), ‘유학을 가겠다’(31.9%), ‘고시를 준비하겠다’(11.8%), ‘창업을 준비하겠다’(7.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홍보팀장은 “학력보다는 능력중심의 채용문화가 확산되는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진학 선택 시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전공을 선택해 꾸준히 전문성을 쌓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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