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부탁해!

물의 건강학
물을 많이 마셔도 체내 건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 수분균형이 무너지면 피부가 건조해질 뿐 아니라 몸속도 마른다. <물로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법> 이승남 저자는 체내 수분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만 잘 마셔도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지긋지긋한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성인은 인체의 65~70%가 수분으로 이뤄져 수분이 부족하면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더라도 세포 안팎의 미네랄 농도가 맞지 않으면 건조해지게 마련. 미네랄 이온 중에서 중요한 칼륨과 나트륨은 각각 세포 안과 밖에서 수분을 차지하려고 한다. 따라서 칼륨과 나트륨이 균형을 이뤄야 수분균형이 유지된다.
그렇다면 물은 어떻게 마셔야 될까? 이승남 저자는 적절한 농도의 미네랄이 함유된 물을 마셔야 한다고 말한다. 체내의 수분이 제자리를 찾아가려면 미네랄 이온 펌프가 작동해야 하는데, 미네랄이 함유된 물이 체내에 더 잘 흡수된다는 것이다.
또 음식을 통해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꼽았다.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는 과정에 필요한 물을 영양분과 함께 받아들이면 세포는 식후 30분 만에 신선한 세포액과 활력을 찾을 수 있다.
물의 온도도 중요하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것은 좋지 않다. 커피나 차를 너무 뜨겁게 마시면 체온을 높여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키고, 너무 차가운 물을 마시면 위 기능이 저하돼 수분이 흡수되지 않는다. 약간 찬물이 지방 연소에 유리한 체내 환경을 만들어주므로 약간 차게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육각수는 체내에 가장 잘 흡수된다. 냉장고 온도를 4℃로 유지하는 게 육각수 생성에 적합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원한 물을 천천히 3분에 걸쳐 씹어 먹듯 마시면 좋다. 아침을 물로 시작하면 변비가 개선되고 밤새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데 효과적이다.
식사 전에 마시는 물은 공복감을 덜어 주고 소화기관에 미리 신호를 줘 소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밥 먹기 직전이나 직후에 마시는 물은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식사 전에 물을 마시려면 최소한 30분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에 마시는 물은 괜찮을까? 자는 동안에도 우리 몸은 쉬지 않고 물을 소비하기 때문에 물이 필요하다. 잠들기 전에 적당히 물을 마시면 다음날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면서 갈증을 느끼면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반대로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몸이 붓거나 중간에 깰 수 있다. 물은 반잔 정도 마시는 게 도움이 되고, 마시는 시간은 잠들기 30분 전이 가장 좋다.
카페인이 든 탄산음료나 가공음료는 마신 수분의 양보다 더 많은 수분을 배출한다. 차나 커피, 음료수가 물을 대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기호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음료 한 잔에 물 두 잔을 마신다. 습관만 잘 들이면 자연스럽게 물 2ℓ 마시기는 거뜬하다.
건강에 좋은 물 마시기
1 생수를 마셔라건강에 좋은 물은 아무것도 섞지 않은 생수다. 생수에는 산소·칼슘·마그네슘·칼륨·철분 같은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2 약간 시원한 물을 마셔라11~15℃의 약간 시원한 물이 수분 흡수가 가장 빠르다. 너무 차거나 따뜻한 물은 오히려 수분 흡수를 더디게 한다. 육각수는 수온이 낮을 때 잘 만들어진다.
3 수시로 많이 마셔라성인이 하루에 배출하는 수분의 양은 무려 2.5ℓ. 보통 음식을 통해 0.5ℓ의 수분을 섭취하므로 나머지 2ℓ의 물을 보충해야 한다.
4 운동 전에 물을 마셔라운동 중이거나 운동 후보다 운동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을 시작하기 20~30분 전에 두 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좋다.
5 조금씩 홀짝홀짝 마셔라벌컥벌컥 한 번에 마시기보다 홀짝홀짝 자주 마신다. 아침에 일어나서 두 잔, 식사 30분 전에 한 잔, 그밖에 30분마다 조금씩이라도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인다.
이진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참고도서 <물로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법> 이승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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