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돈 내고 학교 다니니? 난 돈 받고 학교 다닌다! 학교 프로그램 이용 백서

넌 돈 내고 학교 다니니? 난 돈 받고 학교 다닌다! 학교 프로그램 이용 백서
대학교 한 학기 등록금은 400만~500만 원선. 등록금 고지서가 나올 때가 되면 대학생들의 낯빛은 한없이 어두워진다. 여기에 영어학원 수강료에 어학연수까지…. 듣기만 해도 한숨이 나온다면 ‘지원금’에 눈을 돌려보자. 똑똑한 대학생들은 이미 자신의 몫을 단단히 챙기고 있다.




대학생의 특권, 장학금을 쟁취하라!

1. 성적장학금
‘장학금=성적순’. 대부분 대학생의 인식이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성적장학금은 대학 장학금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한 가지 착각이 있다. 성적장학금이라고 해서 모든 과목에서 ‘A+’를 기록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성욱(상명대 독어독문 2) 씨는 “교양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평점 3.76에 머물렀지만, 전공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전공성적우수장학금’으로 등록금 절반을 감면받았다”고 밝혔다. 성적장학금도 종류가 많으니 자신 있는 부분을 공략할 것.

2. 학교기관장학금
3년간 대학 방송국 활동을 하고 받은 ‘미디어센터장학금’, 총동창회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받은 ‘기탁장학금’…. 모두 성적이 아닌 활동을 통해 받은 장학금이다. 성적이 아니라면 자신의 특기가 무엇인지 탐색해볼 것. 장학금뿐 아니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학금이 많다. 학교 방송국에서 활동하다 보면 언론사에 입사한 선배들을 만나 생생한 취업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TIP] 경희대·고려대·연세대 등 여러 대학에서 대학 언론기관 및 입학홍보처 홍보대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최근 이화여대에서는 성적에 관계없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미래설계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한 학생을 심사해 4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 형제자매장학금
형제 혹은 자매가 같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주목! 각 학교에서는 형제나 자매가 동문일 경우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두 여동생과 함께 학교를 다니는 최진솔(숭실대 중어중문학과) 씨는 “두 명의 형제 중 한 명은 등록금의 50%만 납부하면 된다”며 “장학금 지급 요건에 해당하면 전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TIP]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경희형제자매장학금’을 통해 등록금의 50%를 감면해준다. 부모 두 분 모두 경희대 졸업생인 재학생에겐 ‘경희동문장학금’을 수여한다. 서강대·단국대·상명대 역시 동문장학금을 운영한다.


대외 공모전보다 먼저 노려라!
교내 공모전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해 많은 학생이 공모전에 열을 올린다. 어떤 공모전은 입상하기 위해 수만 대 일의 경쟁률을 뛰어넘어야 할 정도. 대외 공모전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교내로 눈을 돌려보자. 교내 공모전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 공모전계의 ‘블루오션’이라고 불릴 정도다. 구진아(서울여대 언론홍보 3) 씨는 “교내 ‘교양독서대회’에서 수상해 ‘바름독서장학금’을 받았다. 교내 공모전은 조금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교비 지원 어학연수
미주권으로 어학연수를 가면 학비와 각종 생활비를 포함해 연간 1000만~1200만 원의 비용이 든다. 부담스러운 액수다. 해결책은 ‘교비 지원 어학연수’다. 교비 지원 어학연수는 교내에서 해외연수를 가려는 학생을 선발해 자매결연한 학교로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하면 학비 전액과 홈스테이 비용, 항공료를 지원받을 수 있어 부담이 준다. 김영연(단국대 식품영양학과 3) 씨는 “지난해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학교와 결연한 곳이라 숙식과 커리큘럼에 믿음이 갔다. 장학금 혜택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덜했다. 학점이 선발 기준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평소 학점과 공인 영어성적, 그리고 기타 봉사활동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지연주 대학생기자(단국대 국어국문 4)온라인 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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