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썸녀] “남친이랑 사귀긴 했는데,어색해요”



Q [비공개] 18살 여자사람이에요. 일단 저에 대해서 말하자면 예쁘지는 않아요. 좀 뚱뚱한 편이고, 키도 작고, 자신감이 넘치지도 않고요. 그렇다고 유행에 민감하지도 않아서 꾸미는 것에도 익숙지 않아요.
그동안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었고, 올해 2학년으로 올라오면서 같은 반 남자애가 사귀자고 해서 사귀게 됐어요. 사실 많은 생각을 해보지 않고 사귀자고 한 거라 조금은 설레고,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솔직히 신기한 기분이 더 크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동안 여자 친구들이랑은 친하게 지냈는데 남자애랑은 한 번도 친해져 본적이 없거든요. 근데 이 아이가 좀 과묵한 성격이라 아직 막 친하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주변에서는 둘이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뭔가 두근거림도 없고, 그 아이가 막 생각나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같이 있으면 안정감이 든다는 느낌이 더 커요. 낯을 가려서 그러는 걸까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이 아이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이럴 땐 어떡해야 할까요?


A ‘사귀는 사이인데도 상대방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처음엔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내가 볼 땐 그렇게 심각할 정도는 아닌 걸. 그 동안 님이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연애 대상에 대해 어떤 감정으로 접근해야하는지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어.
사연에도 적혀 있지만 남자 친구가 처음 사귀자고 했을 때 님이 승낙을 한 걸 보면 확연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그 아이에게 은근한 호감이 있었다는 증거지. 서로의 호감이 발전해서 사귀기로 한 걸 테고 말이야.
여기서 다음 스텝으로 나가는 게 중요해. 연애 초기, 더군다나 매일 같은 공간(학교)에서 마주하는 사이라면 색다른 데이트를 추천해. 둘이 처음 가보는 곳으로 여행을 간다거나 운동을 같이 해보는 거야. 원래 새로운 장소에서는 서로에 대한 매력이 더 잘 보이는 법이거든.
주말에 기차여행을 한다든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동네로 맛집을 찾아 간다든지… 의외로 둘이서 할 게 많고, 갈 데도 많을 거야. 새로운 걸 같이 하다 보면 둘만의 추억도 쌓이고 서로에 대한 매력도 확인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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