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잡앤조이 1618] 기업 인사담당자 53.6% “올 하반기 고졸 채용계획 있다”

상반기 취업전쟁의 열기만큼 뜨거웠던 무더위가 한 걸음 물러섰다.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반기 탈락의 아픔에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급한 생각까지 더해져 교실 안의 취업 준비생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하이틴 잡앤조이 1618>은 취업전문 포털사이트 사람인과 함께 기업 인사담당자 351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고졸채용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지난 3년간(2012년~2014년) 고졸 사원을 채용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있다’고 답변한 기업이 60.4%, ‘없다’가 39.6%로 나왔다. 지난 3년간 고졸 채용을 실시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고졸 채용을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예’가 61.3%, ‘아니오’가 38.7%로 나왔다.
‘정부 차원에서 청년취업난 완화를 위해 고졸 채용을 독려하고 있는데, 향후 고졸 채용 계획이 없는가’에 대한 답변으로는 ‘고졸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가 48.9%를 차지했다. ‘아직 확정된 바 없다’가 39.6%, ‘앞으로도 고졸 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이란 곳도 11.5%나 됐다.
‘올 하반기에 고졸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채용했거나 할 예정’이란 답변이 53.6%로 절반을 넘었다. 33.9%는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고,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12.5%에 달했다.

“서류전형 시 ‘학교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입상 경력’은 0.5%에 그쳐”이어 ‘고졸 채용 시 서류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은 무엇인가’에는 ‘학교생활(출결관리 및 대외활동)’과 ‘자기소개서 내용’이 각각 28.8%와 27.4%로 높게 나왔다. 이어 ‘자격증 취득 항목’(18.9%), ‘학교 추천 여부’(8.5%), ‘학과 성적’(3.3%), ‘입상 경력’(0.5%) 등의 순이었다.
기업 인담들은 면접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인성’(25.5%)을 꼽았다. ‘직무적성’과 ‘적극성 등 면접 태도’가 각 16.0%로 공동 2위였다. ‘장기근속 의향’(13.2%), ‘애사심, 입사의지’(9.4%), ‘직무 이해 수준’(9.0%), ‘인재상 부합 여부’(7.1%), ‘입사 후 포부와 비전’(1.9%), ‘지원동기’(1.9%) 등이 뒤를 이었다.
‘면접에서 지원자의 외모가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는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55.2%로 절반을 넘었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답변은 44.8%였다.
인담들은 고졸 사원들이 고학력자보다 성실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현장에서 느끼는 고졸 사원들의 장점’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고학력자보다 성실한 편’이 3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대비 효율이 높아서’(29.7%), ‘현장에서 유용한 실무경험 풍부’(19.3%), ‘평생직업에 대한 의식 높음’(13.7%), ‘자기계발에 대한 열정 우수’(10.8%) 순으로 나왔다.


“고졸 사원 장점 ‘성실’ 33.0%단점 ‘높은 이직&퇴사율’ 36.3%”반면 ‘현장에서 느끼는 고졸 사원들의 단점’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이직 및 퇴사율이 높음’이 36.3%로 가장 많았고, ‘업무 전문성이 정체되어 있음’(23.6%), ‘책임감 부족’(21.7%), ‘병역으로 인한 업무 단절’(17.9%), ‘사회생활 조직 적응력 부족’(12.3%)이 뒤를 이었다.
고졸 사원들의 초봉은 평균 205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서 지급하는 고졸 사원 초봉은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34.4%의 응답자가 ‘1800~20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또 ‘1800만원 미만’도 27.8%에 달해 2,000만원 미만이 전체의 62.2%를 차지했다. ‘2000~2200만원 미만’(15.1%), ‘2200~2400만원 미만’(10.4%), ‘2400~2600만원 미만’(5.2%), ‘2600~2800만원 미만’(2.4%), ‘2800~3000만원 미만’(2.8%) 등 2,000만원대가 35.9%였다. ‘3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1.9%에 그쳤다.
‘학력에 따른 차별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9.2%였지만, ‘존재한다’는 곳도 20.8% 달해 능력중심 사회에서의 고졸 채용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입사자들의 후진학을 독려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는 ‘본인 의지에 맡기는 편이다’가 65.1%,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는 응답이 24.1%를 차지했다. ‘다른 직원들과 형평성을 고려해 독려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0.8%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고졸 사원을 채용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업무 전문성이 미비해서’가 39.6%를 차지했다. ‘잦은 이직 및 높은 퇴사율’(14.4%), ‘병역으로 인한 업무 단절이 우려되어서’(10.8%), ‘직장 내 부적응 문제가 커서’(4.3%)가 뒤를 이었다.







글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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