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학생 끼봉사단’, 충남 삼신보육원 찾아 추억 선물

삼성 ‘대학생 끼봉사단’, 충남 부여 삼신보육원 찾아 문화 봉사활동 벌여삼신보육원장 “대학생들의 끼, 아이들에게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전해졌으면”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 아카펠라 동아리 하울(한국외대)이 19일 충남 부여군 삼신보육원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제공

“저도 언젠가 대학생 형, 누나들처럼 무대 위에 올라 멋지게 춤추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어요.”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의 공연에 시선을 떼지 않고 동작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피던 김동훈 군(16)의 소감이다.
지난 19일 오후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이 충남 부여군 석성면에 위치한 삼신보육원을 찾았다.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은 전국 대학가 문화·예능 분야 대학생 동아리 40개 팀으로 이뤄진 문화 봉사단이다.
이날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이 문화 봉사활동을 전개한 삼신보육원은 1952년 설립된 곳으로, 80여 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생활하고 있는 보육 기관이다.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 치어리딩 동아리 Tripathy(서강대)가 19일 충남 부여군 삼신보육원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제공

사연을 신청한 김보형 생활복지사(37)는 “대학생 언니 오빠들의 공연을 보면서 아이들이 하루쯤 아픈 가정사를 잊고 멋진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공연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아카펠라 동아리 ‘하울’(한국외대), 마술 동아리 ‘한국대학마술연맹’(연합동아리), 노래 동아리 ‘Rap Blast’(세명대), 댄스 동아리 ‘BEST’(성균관대), 치어리딩 동아리 ‘Tripathy’(서강대), 밴드 동아리 ‘April’s’(우송대) 등 총 6개 팀이 참여했다.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 마술 동아리 한국대학마술연맹(연합동아리)이 19일 충남 부여군 삼신보육원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제공


대학생 끼봉사단은 보육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공연을 선보였다. 애니메이션 영화 OST를 열창하거나 간단한 춤 동작을 참가자들에게 알려주고 함께 춤을 추는 등 흥겨운 분위기로 공연을 이어갔다.
아카펠라 동아리 ‘하울’의 김은비 씨(한국외대·22)는 “아이들이 처한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생 끼봉사단 활동을 계기로 응원이 필요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자주 가져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 밴드 동아리 April's(우송대)가 19일 충남 부여군 삼신보육원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제공


삼신보육원 최현숙 원장(50)은 “대학생 끼봉사단의 무대에서 공연을 위해 쏟았을 노력이 그대로 전해졌다”며 “아이들에게도 그 열정이 전파돼 무엇을 하든지 자신 있게 해내려는 긍정적 마음가짐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은 지난 8월 출범한 이후 서해 제부도 서신초 제부분교장, 전라도 국군병원, 강원도 소재 간이역인 반곡역과 오음초등학교 등 문화봉사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 공연을 통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대학생 끼봉사단은 11월까지 경상도와 제주도 등 전국 5곳의 문화 소외지에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차기 문화 봉사활동은 10월 8일 서울 청소년지원센터에서 진행한다.
한편 삼성그룹은 대학생 끼봉사단의 공연에 필요한 무대와 장비를 지원하고, 공연을 펼친 참여 대학생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또 해당 문화 봉사처에 기부금을 전달한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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