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제일기획 부사장 “외길 인생 속 도전은 나의 힘”

삼성과 함께하는 즐거운 도전..새로운 형식으로 도전 유전자 키운다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18일 부산 벡스코서 열려신치용 제일기획 부사장·‘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정하웅 카이스트 교수, 도전 에너지 전파도전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이동진 영화평론가·웹툰작가 무적핑크, 통찰력·창작능력 노하우 공유
50년간 배구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신치용 제일기획 부사장과 30년간 종이접기를 연구한 종이문화재단 김영만 원장. ‘외길 인생’이라고 불릴 만한 이들의 경력은 도전의 연속으로 이뤄진 기나긴 레이스였다.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가 18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신치용 제일기획 스포츠단 부사장, ‘종이접기 아저씨’로 알려진 종이문화재단 김영만 원장, 카이스트 정하웅 교수는 강연을 통해 3000여 명의 참가자에게 도전의 에너지를 전파했다.

18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부산 편에서 신치용 제일기획 부사장이 50년간의 배구 인생을 통한 도전 스토리를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제공

첫 번째로 무대에 선 신치용 제일기획 부사장은 국내 배구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열한 살에 배구를 시작한 그는 배구선수와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삼성배구단 창단 감독을 맡아 20년간 팀을 진두지휘했다. 올해 6월에는 제일기획 스포츠단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신 부사장은 “배구 인생 50년은 도전 DNA를 품고 승부사의 자세로 살아온 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 시절 ‘프로에게 휴식은 훈련의 연장선’이라는 신념 아래 절제하는 생활을 도전 목표로 삼고, 매일 실천에 옮겼다. 지도자가 된 뒤에는 시즌 중 선수들과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며 밀착 지도했다.
신 부사장은 선수들이 스포츠의 참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을 자신만의 도전이라고 여겼다. 그는 삼성화재 블루팡스 소속으로 활동하던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와 안젤코 추크 등이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량을 성장시켰다.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은 뒤 19번의 겨울 리그에서 16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승부처마다 빛을 발한 그의 도전 DNA 때문이었다.
신 부사장은 선수들에게 항상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체중을 확인하고, 저녁이 되면 휴대전화를 압수하면서까지 선수들을 관리한 이유는 ‘기본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지론 때문이었다. 그는 “어떤 분야에서든 진정한 프로가 되려면 절제를 통한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아무리 유능한 감독이라고 하더라도 도전정신이 없는 선수를 도울 순 없다”며 “하늘은 스스로 도전하는 자를 돕는다”고 단언했다. 또 “행복은 진정성을 갖고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라며 “재능에 의지하기보단 스스로의 노력과 도전을 믿으라”고 조언했다.

18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부산 편에서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원장(우)이 진행자 정성호 씨(좌)와 함께 종이접기 클래스를 선보였다. 사진=삼성그룹 제공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원장은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스토리를 전했다. 김 원장은 38세의 나이에 친구들과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근무하던 디자인 관련 회사를 그만뒀지만 투자 실패로 졸지에 백수가 되고 말았다. 한 집안의 가장이던 그가 마주하게 된 현실은 참담하고 막막했다.
김 원장은 일본에서 우연히 색종이 수업을 접하게 되면서 국내에서는 누구도 도전하지 않은 종이접기 분야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의 종이접기 수업은 코흘리개의 돈을 빼먹는 일로 치부되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김 원장은 그러나 방송국의 어린이 프로그램에 장기 출연하게 되면서 관련 분야의 대표적 인물이 됐다. 이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뒤에도 종이접기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의 도전을 묵묵히 이어갔고, 현재 종이문화재단에서 종이접기 캐릭터를 만드는 등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날 참가자에게 미리 제공한 색종이와 풀, 도화지를 이용해 함께 종이접기를 체험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도전은 나이도 잊게 만들 정도로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며 “취업 등 눈앞에 처한 현실로 힘들 때도 있겠지만 도전을 통해 하나하나 성취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면서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8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부산 편에서 정하웅 카이스트 교수가 빅데이터를 통해 현상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며 참가자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사진=삼성그룹 제공

정하웅 카이스트 교수는 빅데이터를 통해 현상을 읽는 방법 등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빅데이터는 우리 생활을 수치화한 것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현상에 대한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빅데이터가 앞으로의 생활을 결정짓는 절대적 나침반은 아니라며 인생의 목표를 설정할 때에는 빅데이터에 의존하기보단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미래의 빅데이터를 좌우하는 것은 여러분 자신”이라며 “빅데이터를 형성하는 시작점은 도전을 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8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부산 편에서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도전에 필요한 통찰력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제공

플레이 더 챌린지 홈페이지에서 ‘통찰력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창작 트레이너’인 웹툰작가 무적핑크는 생활 속 도전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동진 씨는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책과 친해져야 한다”며 자신만의 책읽기 트레이닝 비법을 공개했다.

18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부산 편에서 웹툰작가 무적핑크가 창작 능력을 기르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제공

무적핑크는 “창작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면 유(有)에서 유(有)를 찾으라”며 “주변에 있는 것들을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열정락서’ 후속편인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는 우리 사회에 즐거운 도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5년 새롭게 시작된 캠페인이다. 차기 행사 계획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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