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 막 올랐다” 대학들, 대규모 취업박람회 계획 확정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9월1일 취업박람회한양대 2일, 서울대 8일, 서강대 16일한국외대·이화여대 등은 올해 취소

1일 연세대학교 공학원에서 열린 2014연세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 부스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40901
지난 2014년 9월 1일 연세대학교 공학원에서 열린 2014연세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 부스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경제DB

개강을 앞둔 서울 주요대학의 대규모 취업박람회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하반기 공채의 막이 오른 셈이다.
서울대, 연세대 등 대학은 주요기업이 지원서를 접수받기 시작하는 9월 초로 일정을 확정해 놓고 현재는 참가기업 섭외, 대행용역업체 선정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1일 연세대부터 시작… 서울대·서강대도 잇따라 개최
스타트는 연세대가 끊는다. 연세대는 9월 1일부터 신촌캠퍼스 공학원 1층 아트리움에서 ‘JOB FESTIVAL 2015 연세취업박람회’를 연다. 4일까지 총 나흘간이다. 연세대 학생복지처 장학취업팀이 주최 및 주관하며, 1일 오전 10시에 본격 시작된다.


같은 날, 고려대 ‘커리어 오디세이 페스티벌(Career Odyssey Festival)’도 3일까지 사흘간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고려대는 상담 편의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교생만 입장시키로 했다.
성균관대도 1일부터 3일까지 취업박람회를 연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600주년기념관 5층 조병두국제홀에서 진행하며 현재 참가기업 신청을 받고 있다. 매년 서울 행당동 캠퍼스에서 열렸던 한양대의 ‘한양 잡 디스커버리 페스티벌(Job discovery festival)’도 9월 2~3일 이틀간 진행된다. 장소는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이다.
서울대는 9월 8일부터 9일까지 행정관(대학본부) 앞 잔디광장에서 대규모 박람회를 연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기업 채용 및 창업상담부스부터 ‘세계와 함께하는 박람회’라는 타이틀에 맞춰 외국인 유학생 국내취업상담부스, GTP(Global Talent Program) 상담부스도 함께 설치된다.
그 다음 주인 9월 16일에는 서강대가 교내 체육관에서 우수기업 초청 취업박람회를 연다. 17일까지 이틀간이며 삼성, LG, 동부그룹 등 5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현재 행사 대행업체를 모집하고 있으며 8월 중순 입찰을 거쳐 최종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건국대 역시 9월 둘째주께 대규모 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참여 기업 및 진행 계획은 아직 조율중인 상태다.
한국외대·이대 등, 올 들어 박람회 취소한 곳도
이처럼 몇몇 대학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계획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다소 썰렁한 모양새다. 올 들어 행사를 아예 취소한 곳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한국외대 글로벌 잡페어’라는 이름으로 서울 이문동 캠퍼스에서 취업박람회를 열었던 한국외대는 올해부터는 박람회 대신 기업별 소규모 채용상담회 및 설명회만 진행키로 했다.
작년 9월 1~2일 이틀간 ECC 다목적홀에서 열렸던 ‘2014 이화여자대학교 Job Concert’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이화여대 역시 대규모 박람회를 개별 상담회로 대체한다.
대학들은 ‘비용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한다. 대규모 박람회를 열기 위해서는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부스를 설치하는 등의 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데 투자 대비 결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기업 채용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서 대규모 박람회를 연다고 해도 학생들의 취업률이 투자한 만큼 높게 나오지는 않는다”며 “효율을 고려한다면 평소에 하던 소규모 개별 상담회나 설명회가 더 낫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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